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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가짜 학위, 대학 측 "알고도 숨겼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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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가짜 학위, 대학 측 "알고도 숨겼다" 의혹

일부 교수ㆍ이사의 의혹 제기, 총장ㆍ이사장이 묵살

가짜 예일대 박사 소동을 일으킨 신정아 동국대 교수의 임용 과정에서 임용택 동국대 이사장(영배스님)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이 신 교수를 적극 비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2년 전에도 학력 위조 의혹 불거졌다…총장이 묵살

신 교수가 임용된 지난 2005년, 동국대 예술대학과 문화예술대학원 소속 교수들이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홍기삼 당시 총장에게 이런 의혹을 전달했지만 묵살됐다는 것. 이종옥 동국대 교수회장도 1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또 신 교수의 가짜 학위 의혹을 제기한 재단 이사가 해임되는 일도 있었다. 13일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장윤스님(현 전등사 주지)은 지난 2월 신 교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때문에 학교 재단과 마찰을 빚던 중 지난 5월 말 동국대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논문 표절 및 학위 위조 의혹 제기한 이사는 해임
▲ 신정아 동국대 교수(성곡미술관 학예실장) ⓒ연합뉴스

장윤스님은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 교수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자, 임용택 동국대 이사장이 '자리를 걸고 책임을 지겠다'며 '신 교수의 학위는 진짜'라고 이사들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해임되기 전날인 지난 5월 28일, "신 교수와 임 이사장이 서울 조선호텔에서 함께 식사를 했으며 그때 결정적으로 뭔가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2006년 12월 윤동천 서울대 교수에게서 '신 교수의 박사 논문이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다른 사람의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받았고 직접 이를 확인했으며 이후 예일대 졸업자 명단에도 없음을 최종 확인하고 정식 문제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신 교수가 광주비엔날레 감독으로 결정되기 직전인 7월 초 직접 장윤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고 보여줄 게 있다"며 회유했다는 사실도 이날 보도에 담겼다. 그리고 장윤스님은 신 교수의 만남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대 측은 장윤스님을 해임한 이유에 대해 필동병원 매입건을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고발에는 3명의 감사 전원과 5명의 이사가 참여했다. 그런데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은 장윤스님 뿐이다. 대학 측의 해명이 석연치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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