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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도 쪼개지나?

대통합파 '탈당카드'-'DJ 압박'에도 지도부 '마이웨이'

범여권 대통합이 막판 난기류에 빠진 가운데 중도통합민주당이 10일 의원 워크숍을 갖고 당 진로를 논의했으나 지도부 등의 '열린우리당 선(先)해체론'과 대통합파의 '통합민주당의 기득권 포기' 주장이 엇갈렸다. 친노세력 배제냐, 반(反)한나라당 전선 구축이냐에 대한 시각차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발(發) 통합론의 향배는 내주 초 탈당을 예고한 민주당 대통합파의 결단과 다시금 대통합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 해체" vs "민주당도 기득권 포기"

워크숍에서 박상천 대표는 "이질적 세력이 한나라당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뭉칠 수는 없다"며 "열린우리당의 국정실패 노선을 견지하는 세력까지 통째로 포함함으로써 지난 5년의 실패한 정책을 계속할 우려가 있는 정당으로 인식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열린우리당의 총선전략에서 나온 발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통째로 합쳐서 17대 총선 결과를 계속 챙기려는 전략이 배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정말 시간이 없다.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보다 적극적, 능동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수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양형일 의원도 비공개 토론에서 "지도부가 중도개혁 대통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함께 탈당그룹과 시민사회세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통합방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중도개혁 대통합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도부에 힘을 실어 외연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손봉숙 의원은 발제문을 통해 "통합민주당 지지도가 통합 직후 9.3%까지 올라갔다가 이달 초 5%대로 떨어지는 등 중도개혁세력의 구심점이 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지도부는 유연한 자세로 비노-반한 노선에 동참하는 제세력이 제3지대에서 결집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나눠먹기식 인사정책으로 호남중심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 박상천,김한길 공동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중도통합민주당 제1차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김효석-이낙연 등 탈당 여부 주목

이처럼 워크숍에서도 팽팽한 이견만 확인한 가운데, 탈당 카드까지 뽑아든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추후 행보가 일차적인 변수로 떠올랐다.

신중식 의원은 "대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이자 대의명분으로 민심을 거스르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서로의 기득권이나 사사로운 이익을 버려야 하며 대통합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로 나가 우리당 탈당파와 시민사회 등과 창당 교두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파 43명과 시민사회세력 등이 합쳐 신당이 출범하면 통합민주당은 고립되고 4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소통합도 안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생각에 나라도 탈당해서 대통합을 이루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과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은 오는 14일까지 통합민주당의 기득권 포기 노력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탈당을 결행, 제3지대 신당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일본 출장 중인 이낙연 의원을 비롯해 김효석, 김홍업 의원 등 대통합파 상당수는 워크숍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장상 전 대표, 채일병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대통합파와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동교동계도 물밑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이 탈당을 결행하면 열린우리당 쪽에서도 추가탈당을 해 제3지대의 외연을 넓히는 쪽으로 범여권 통합이 진행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통합민주당의 고집을 꺾도록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재개된 DJ 훈수정치

특히 'DJ 의중'의 메신저로 인식되는 김홍업 의원이 대통합파와 행보를 같이 한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직접 대통합을 주문해 통합민주당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압력이 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지금의 민심은 대통합이다. 범여권과 한나라당이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심판을 받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대통합을 위한 범여권 연석회의에 참여, 대통합과 단일정당, 단일후보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자 "김 전 장관이 대통합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국민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방을 받고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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