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초 예술영화전용관 네크워크인 '아트플러스' 극장망을 통해 개봉됐던 김동현 감독의 <상어>와 이성강 감독의 <살결>이 부산,대구,대전 등 지역에서 순회상영된다. 이들 두 작품은 이미 지난 5일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됐으며 25일에는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개봉됐고 7월2일에는 대전 아트시네마에서 상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전국 수십개, 수백개 스크린에서 동시상영되는 상업영화의 배급방식과는 달리 비상업예술영화의 경우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의 기간을 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상영하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같은 전국 순회상여방식의 배급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극히 최근들어 관객들로부터 조금씩 호응을 모아가고 있는 중이며 <살결>과 <상어>의 전국순회 상영 역시 그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살결>은 <마리이야기>와 <천년여우 여우비> 등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한국의 미야자키 히야오로 불리는 이성강 감독의 첫 실사 영화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 남자 주인공이 공원에서의 사고사를 목격한 후 다시 만난 옛 애인과 죽은 여자의 영혼 사이에서 정신적 분열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 파격적인 섹스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동현 감독의 <상어>는 2005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당시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던 작품.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이 엿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형이상학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대 도시적 삶, 그 내면의 지옥도를 리얼하게 표현해 냈다는 점에서 제2의 홍상수의 출현이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