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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관 장기상영의 새로운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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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관 장기상영의 새로운 물꼬 튼다

[충무로 이모저모] 개봉 14주째 <타인의 삶>, 7월까지 연장상영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상영중인 <타인의 삶>이 개봉 14주째를 넘기며 국내 단관상영 영화사상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씨네큐브는 이 영화를 7월까지 계속 상영할 계획이어서 최종 개봉 일수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씨네큐브 관계자에 따르면 <타인의 삶>은 개봉 초기 1일 평균 1,200~1,500명의 관객을 모아 현재까지 누계 관객 45,000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씨네큐브같은 비상업영화관으로서는 최고 흥행기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멀티플렉스를 통해 와이드 릴리스 방식으로 개봉되는 영화였다면 그 10배에서 20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타인의 삶 ⓒ프레시안무비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타인의 삶>과 같은 영화가 10주 이상 장기상영될 수 있다는 점, 약 5만명에 이르는 관객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는 점 등을 놓고 국내 영화계에 비상업영화가 일정한 영역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신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비상업영화나 작가주의 영화, 혹은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5%를 넘지 못해 왔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이들 영화의 점유율이 10%대로 올라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타인의 삶>의 성공은 이런 류의 영화가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예로 판단된다. <타인의 삶>은 독일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품으로 통독 직전이었던 1980년대 중반을 시대배경으로 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 소속 요원이 유명 극장가와 그의 연인을 감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뛰어 넘어 인간 본성에 대한 심오한 성찰로 지난 3월 미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 영화상을 비롯, 2006 독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과 로카르노영화제 관객상, 밴쿠버영화제 최고 인기상 등 세계 각국의 영화제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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