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7월 10일 께 탈당파 의원들과 시민사회 진영을 규합해 대통합 신당을 완성키로 결의했다. 대통합 신당 창당 준 비위를 구성한 뒤 다음달 중하순 창당대회를 갖는 수순이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7일 "손학규 전 지사가 대통합 대열에 합류해 멀기만 한 대통합이 가까이 오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이라며 "국민경선을 위한 준비들이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고, 대선을 앞둔 시기인 만큼 후보자 중심의 통합 논의로의 선회도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의 합당과 관련해선 "그렇게 권유하고 간곡하게 부탁까지 했는데 소통합이 강행되는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 워크숍 뒤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대통합의 대의에 동의하는 제세력과 주요 대선주자들과 함께 대통합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주요 대선주자들이 대통합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공식화함으로써 대통합 추진이 대세화되고 본격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27일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의 합당은 분열을 고착화시킬 수 있는 분열적 소통합"이라며 "지금이라도 합당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은 27일 오후 예정대로 통합민주당으로 합당을 강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 세력 크게 열린우리당 중심의 신당과 통합민주당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오늘 민주당과 합당으로 우리의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지만 우리는 잠깐이라도 쉬어갈 수가 없다"고 지속적인 통합 주도권 경쟁을 예고했다.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도 "대선후보 연석회의가 오픈 프라이머리를 위한 것이라면 정당기반을 만드는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오늘 출범하는 통합민주당이 기초가 돼서 한나라당 후보와 싸울 수 있는 예비후보자를 1개월 안에 완성하는 힘든 과제를 안고 민주당과 통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