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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가 창투사와 영화사를 만들었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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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가 창투사와 영화사를 만들었다는 소문

[이슈인시네마] 부산영화제, 새로운 사업의 틀을 짠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사업'을 위한 발동을 걸었다. 부산영화제는 27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사업양해각서 조인식을 가진 70억원 규모의 '아시아 문화 기술투자'를 출범시키는데 있어 주요 역할을 한데 이어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들의 일반극장 배급을 위해 이달 초 출범한 판권관리회사 '발콘(Busan Alternative Contents Network)' 설립에도 배경 역할을 했으며 이 두 회사의 운영을 통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영화채널인 'PIFF채널'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곧 '아시아 문화 기술투자'를 통해서는 자본을, '발콘'을 통해서는 컨텐츠를 공급하게 함으로써 영화채널 'PIFF채널'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인 것. 'PIFF채널'은 케이블TV회사인 중앙방송(Q채널, 히스토리 채널, J골프, 카툰채널 등을 운영하는 MPP 회사)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 부산영화제-중앙방송의 제휴에 있어 공적인 영화기구나 기관, 비상업영화를 수입,배급하는 몇몇의 회사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PIFF채널'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저예산 비상업영화들을 주로 다루는 '선댄스채널'과 '인디펜던트 채널'을 합친 개념의 케이블TV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 문화 기술투자'와 '발콘'의 관계
부산국제영화제의 사전정지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번 '아시아 문화 기술투자'는 국내 최초의 문화컨텐츠산업 전문 창업투자회사를 표방하는 회사로 여기에는 ▲K2&C(창투설립목적용 특수법인)와 ▲KNN(부산경남지역 민방) ▲동서대학교 ▲부산시 ▲PMC프로덕션 ▲SM엔터테인먼트 ▲캐릭터 플랜 ▲비전링크 글로벌 ▲한솔교육 등이 주주로 구성돼 있다. 설립 자본금인 70억원을 종자돈으로 영화와 드라마, 공연, 음악 등 문화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문화 펀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본격 회사 설립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판권관리회사 '발콘'은 영화감독 오석근 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영화제에 초청되는 300여편의 영화들 가운데 일반배급이 가능한 작품들을 골라 이에 대한 판권 거래를 주업무로 하게 된다. 극장배급보다는 IPTV 시대를 겨냥, 극장외 윈도우를 보다 더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영화제가 이렇게 영화제 외곽에 만들어진 창투회사와 영화사와 겉으로는 느슨하지만 내용적으로 사실 긴밀한 관계를 만든 이유는 따로 있다. 부산영화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지원에 의해서 운영되는, 일종의 공적인 기구로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행위를 할 수 없게 돼있다. 외형적으로 이들 회사에 부산영화제가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영화제가 사실상 이 두 회사의 태동에 실질적 역할을 담당한데는 이제는 영화제가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한국영화산업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영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보여주는, 단순한 축제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적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페스티벌에서 마켓의 기능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영화제측의 오랜 고민이었다.
부산영화제가 이 두 회사의 설립외에도 올해 행사에 '제1회 아시아연기자대회(가칭)'같은 것을 준비하는 것도 그때문이다. 아시아 영화인들을 초청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적 영화산업의 틀을 구축하게 함으로써 미주 지역 진출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중심 네트워크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실험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매우 시의적절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 부산영화제 역시, 순수 영화제를 위한 것말고도 상당한 규모의 자본 조달이 요구되고 있어 이를 위해 민간 투자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실험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화제의 실험에 국내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 그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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