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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신당, 27일 합당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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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신당, 27일 합당 강행

"열린우리당으론 안돼" vs "소통합 고착화"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이 당초 예정대로 27일 합당키로 했다. 소통합 고착화에 대한 범여권의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원내 34석의 중도통합민주당(약칭 통합민주당)의 출현이 범여권 통합 논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손학규-정동영 행보 의아해"
  
  양당은 27일 오전 각각 당 절차에 따라 합당을 승인한 뒤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수임기구간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중도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세력통합이건 후보중심의 새판짜기이건 어떤 경우에도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하는 판짜기로는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바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마이웨이' 방침을 밝혔다.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은 "내일 민주당과의 통합을 발판으로 아직도 열린우리당에 있는 건전한 중도개혁세력이 합류하고 이 정당의 기반 위에서 중도개혁주의를 지지하는 예비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중심의 대선 후보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손학규 전 지사나 정동영 전 의장 등이 어떻게 열린우리당과 한 묶음이 돼서 국민경선을 추진하고 그 토대가 되는 또 다른 당을 만들 수 있는지 너무 의아하다"고 이날 오전 정동영-손학규 회동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은 또한 양당 통합 뒤에라도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호를 열어놓겠다는 '개문발차론'을 폈다.
  
  세력통합 물 건너가나?
  
  그러나 손학규 전 지사의 대통합 합류가 대통합과 소통합 논란의 무게중심을 허물었다. 김한길 대표와 박상천 대표의 개별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통합민주당에 당장 합류키로 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거의 없다.
  
  게다가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조차 양당의 통합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대철, 문학진 의원 등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전병헌 노웅래 등 '백의종군파' 소속 의원 등 20여 명은 이날 오후 양당의 합당 연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도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자칫 소통합에 그칠 것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학진 의원은 "배제론을 운운하는데 이런 논의를 배제하고 똑같은 자격으로 대통합 협상에 참여하자"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의 합당을 소통합이라고 비난해선 안 된다"면서도 "대통합을 위해선 의견이 달라도 일단 만나야 한다. 선결조건 같은 것을 내세워 협상이 안 되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당의 합당이 돌이키기 힘든 현실이 된 이상 대통합파는 손 전 지사가 참여하는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경주하며 통합을 주도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통합파의 '후보자 중심 통합론'과 지역기반 중심의 통합민주당 간의 줄다리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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