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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탈당…"우리당 잘못된 과거와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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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탈당…"우리당 잘못된 과거와 단절"

'대통합' 급물살, 범여권 대권경쟁 신호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8일 오전 우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근태 전 의장과 함께 지난 3년여 간 당을 양분해 온 정 전 의장의 탈당으로 대주주가 모두 빠져나간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붕괴했다.
  
  이로써 범여권의 '대통합' 논의가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인 경쟁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대통합만이 양당제 붕괴 막을 유일한 길"
  
  정 전 의장은 '2007년 시대정신은 대통합입니다'라는 제목의 탈당 선언문을 통해 "우리당의 잘못된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월에는 대통합신당을 창출해야만 거대야당의 일방적 독주를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우리는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겸허하게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 오만한 자세와 정체성을 둘러싼 공리공담과 파당 짓기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오늘의 참담한 민심이반은 소외된 계층을 살피지 못하고 국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개선시키지 못한 뼈아픈 업보"라고 우리당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요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역사의 주춧돌 위에 새로운 국민의 집을 지으라는 것"이라며 "대통합은 국민이 준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합은 수구부패세력의 일당독재와 양당제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또한 "먼저 (당을) 떠난 분들도 있고 다음에 움직일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지금의 모든 각개약진과 부분 통합의 노력은 대통합을 목표로 할 때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주저할 시간도 망설일 시간도 없다. 모두의 결단과 결집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나는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범여권 대선레이스 신호탄
  
  정 전 의장은 탈당 선언 직전 자신과 가까운 의원 20여명과 추후 행보를 논의하고 탈당 선언문을 조율했다.
  
  또한 그의 기자회견장엔 박명광, 정청래, 김현미, 박영선 등 14명의 의원들이 배석해 정동영계의 추가탈당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탈당이 자유롭지 못한 비례대표 외에 정동영-김근태계 의원들이 당을 빠져나갈 경우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친노 진영만 남긴 소수정당으로 왜소화된다.
  
  정 전 의장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범민주세력, 범미래세력 여러분들과 전방위로 만나겠다. 허심탄회하게 가슴을 열고 듣고, 저의 말도 전하겠다"고 대통합 성사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당장 19일 김근태 전 의장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손학규 전 지사와도 이날 오전 전화통화 사실을 밝히며 조만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의장은 향후 앞서 탈당한 의원들 대오에 직접 합류하기보다는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도신당 등과의 관계에 대해선 "어느 한 쪽에 합류해선 대통합이 불가능하다. 대동은 크게 하고 소이는 뛰어넘는 역할을 하겠다"고 거리를 뒀다.
  
  한편 전날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이날 정 전 의장의 탈당, 한명숙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19일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출마 선언 일정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범여권의 대선레이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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