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의 파죽지세 흥행세가 3주만에 꺾였다. 5월 셋째주말(18~20일) 북미박스오피스에서 <슈렉 3>의 초록괴물이 예상대로 <스파이더맨 3>의 거미인간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것. 무엇보다도 <슈렉 3>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개봉 첫주말 3일동안 이 영화는 북미 시장에서만 1억2,253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동안 애니메이션 분야의 최고기록이었던 1억800만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하긴 이 기록도 <슈렉 2>가 보유하고 있었다. <슈렉 3>는 <스파이더맨 3>의 1억5,110만 달러, <캐리비안의 해적 2:망자의 함> 1억3,560만 달러에 이어 역대 개봉 첫주말 흥행 3위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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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3 ⓒ프레시안무비 |
첫주말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1,330만 달러. 미국과 동시에 개봉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필리핀 4개국에서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6월부터 일본, 한국,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속속 개봉될 예정으로 있어, <슈렉 3>의 흥행성적은 <스파이더맨 3>가 부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슈렉 3>의 기세에 눌려 <스파이더맨 3>는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개봉 3주차까지 흥행성적은 2억8,190만 달러. 세계시장 수입까지 합치면 7억4,700만 달러로, 10억 달러 흥행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셋째주말 북미박스오피스에서는 <슈렉 3> 이외에는 새로 10위권에 진입한 영화가 없다. 워낙 큰 작품 2편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탓이다. 아무튼 할리우드는 <스파이더맨 3>와 <슈렉 3>의 선전으로 올여름시즌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기록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꼭 1년전 <다빈치코드>가 예상보다 저조한 개봉성적을 나타내 울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수치면에서도 5월 셋째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상위 12편이 총 1억7,290만 달러를 벌어들여, 한해 전 <다빈치코드>개봉 당시때에 비해 12%가 증가했다. 넷째 주말에는 또 한편의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3:세상의 끝에서>가 개봉된다. 카리브해의 해적이 이번에는 초록 괴물을 잡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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