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인디포럼2007이 10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막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이미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사전행사로 미디액트와 함께 '영화제작 쪼인트 클래스 동/상/일/몽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영화제작 워크숍을 가진 이번 인디포럼은 '그렇다면, 심기일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오는 16일까지 60여 편의 영화 상영과 포럼, 이벤트 등의 행사를 갖는다. 개막식에는 상영작의 감독 배우들을 비롯한 독립영화계의 인사들을 비롯,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전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홍준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정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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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유형근, 고수희, 임지규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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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7시보다 15분 가량을 넘겨 시작된 개막식은 오!브라더스의 흥겨운 개막 축하공연을 문을 열었고, 이번 인디포럼 심작전에서 선을 보이는 작품들에 출연하는 세 명의 배우, 유형근(<불을 지펴라>, 이종필 감독), 고수희(<상징적 그녀>, 김은호 감독), 임지규(<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양해훈 감독)가 사회를 맡았으며, 인디포럼을 주관하는 (사)인디포럼작가회의의 상임고문 임창재 감독이 개막선언을, 작가회의상임의장인 이송희일 감독이 개막인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간 인디포럼의 위축과 내분 등에 대한 총체적인 반성과 함께 체제 개편을 감행하며 새출발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렇다면, 심기일전"이라는 슬로건을 정했다고 밝힌 이송희일 감독은 특별히 작가회의에 속해있는 감독 중 최근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정해훈 감독에 대한 지지 서명과 대체복무 제도화에 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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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감독들, 왼쪽부터 안선경, 김영란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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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으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인 안선경 감독의 아카데미 졸업작품인 <유령 소나타>와 네덜란드로 입양된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의 한국방문을 동행하여 기록한 김영란 감독의
이 상영됐다. <유령 소나타>는 한 배우의 환상과 현실을 겹쳐놓고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화면을 겹치는 방식을 통해 구현한 독특한 작품. 은 입양아,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성노동자라는 복잡한 정체성 속에서 '나답게' 살고 싶은 혜진의 낙천적인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두 작품은 인디포럼 기간 동안 각각 섹션에 포함돼 다른 작품들과 함께 다시 상영될 예정. 공식적으로 비경쟁 독립영화축제인 인디포럼은 올해 신작전에서 총 60편의 작품이 18개의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올해는 '특별상'을 마련하여 올해의 독립영화를 대표할 얼굴이 될 배우나 캐릭터 등을 선정해 '올해의 얼굴상'을, 가장 많은 활약을 펼친 독립영화계의 스탭을 선정해 '올해의 활약상'을 폐막식 때 시상한다. 14일 월요일 오후에는 "독립영화, 그렇다면 1퍼센트"라는 제목으로 독립영화의 포지셔닝에 대해 재고하는 포럼이 열릴 예정이며, 포럼 초청작으로 곧 개봉을 앞둔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와 작년에 개봉했던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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