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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5월이 분수령 될 것"…탈당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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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5월이 분수령 될 것"…탈당 시사

범여권 7~8개 그룹으로 난립할 듯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2일 "12월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5월이 일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5월 중 3~4개 독자집단으로 공중분해 되는 소위 '5월 빅뱅'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친노계가 열린우리당을 지키고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이 자신의 세력을 이끌고 탈당해 독자 블럭을 구축하는 형태다.
  
  이른바 제3지대 신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대철 전 고문의 구상과 맥락이 같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도 이날 "정 고문 생각이 나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범여권 '5월 빅뱅'으로
  
  정 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열린우리당을 영속시키는 조치를 취해갈 것이냐, 아니면 자기 해체의 길을 갈 것이냐는 분기점에서 죽기살기로 우리당을 사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기해체는 불가능하다"며 "그렇다면 불가피하게 분화의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5월에는 무언가 아주 힘있는 역동적인 변화가 시작돼야 대통합의 전망을 내다볼 수 있다"며 5월 중 탈당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도 시끌시끌하지만 정치권 전체의 빅뱅이 돼야만 없던 가능성이 범여권에서 생겨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근태 전 의장도 5월 중순 께 자신의 지지그룹인 민평련 등과 함께 탈당해 천정배 의원과 개혁블록을 구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창당 이래 당내를 양분해 온 주주세력은 5월을 분기점으로 일제히 각자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당은 친노계를 중심으로 한 사수파가 접수해 나름의 대선 전망을 세워나가는 쪽이 유력하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의 민주당, 통합신당추진모임이 추진하는 독자신당,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민생정치모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선진평화연대 등 범여권 그룹과 충청권의 국민중심당까지 최소 7~8개 집단이 군웅할거 하는 대혼돈기가 불가피하다.
  
  정세균 의장이 이날 세력 간 통합과 후보 중심의 통합을 병행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밝힌 것도 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국민중심당, 통합신당추진모임 등 '지역중심의 세력'과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등 '후보중심 세력'을 대선 전까지 단일 대오로 정비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정 전 의장은 "범여권 전체를 아우르는 단일후보는 아무래도 대선이 가까운 시점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부만 쳐다볼 상황 아니다"
  
  정 전 의장은 한편 "그동안은 외부의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것을 응원하는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외부의 힘에만 의존하고 쳐다볼 상황은 아니다"며 "돌파구를 위해선 현실정치에 몸담은 사람들의 책임이 커졌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새로운 '외부선장' 물색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정 전 의장은 또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의 관계설정 문제에 대해선 "지난 주 전화통화를 통해 꼭 한번 보자는 얘기를 했다"며 "적절한 시점에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좀 하려고 한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그는 "손학규 전 지사는 참 어려운 결단으로 한나라당을 나왔는데, 충분히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DJ-손학규 교감설'에 대해선 "손 전 지사가 김대중 철학의 계승을 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서 대선이 치러지던 시대는 벗어났다"고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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