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측 "경선룰 안바뀌면 경선불참 고민"

"먼저 당을 깨지는 않겠지만…"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은 26일 "현재의 경선안대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면 정말 심각하게 경선에 참여할 것인지, 아닌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러 난관이 있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협상이 되리라고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단지 들러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경선 불참에 대해) 심각하게 숙의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2:3:3:2의 비율로 반영토록 한 현행 경선방식과 관련해 정 의원은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의 혁명시대, 네트워크 사회가 도래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길 원한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 현재 50%인 국민참여 비율을 일부라도 확대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탈당이나 당을 옮기는 거취 문제와는 연결돼 있지 않다는 부분을 분명히 강조한다"면서 "미래의 중도우파 세력을 자처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탈당 등의 정계개편을) 구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당적을 옮길 가능성에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먼저 당을 뛰쳐나가든지 당을 깨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열린 대선주자-지도부 간담회에서 손 전 지사가 10여 분 먼저 퇴장한 일에 대해 그는 "식사와 회의를 모두 마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손 전 지사가 조금 먼저 출발한 것"이라며 "마찰이 있어서 먼저 일어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