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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머피, 살인마 한니발을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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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머피, 살인마 한니발을 누르다

[할리우드통신] 북미 박스오피스 2월 9일~11일

에디 머피가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을 물리쳤다. 2월 둘째주말(2월 9~11일) 북미 박스오피스 결과, 그렇다는 이야기다. 머피가 라텍스 특수분장으로 세 명의 캐릭터를 오가며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를 펼친 <노르빗>이 <한니발 라이징>을 누르고 흥행 1위를 차지했다. 3일간 벌어들인 수입은 3,374만 달러. <너티 프로페서> 류의 이 영화에 대해 당초 평론가들은 "인종적 편견에 가득찬 별로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란 악평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미국과 캐나다 관객들은 지난 주말 부담없이 웃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노르빗>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 머피로서는 통산 14번째 박스오피스 1위 데뷔 기록. 제작사 드림웍스와 배급사 파라마운트는 첫주말 흥행성적에 대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마 한니발의 청소년기를 다룬 <한니발 라이징>은 북미 관객들에겐 아직까지 낯선 이름인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 중국 여배우 공리, 영국배우 리스 이판스 등이 출연한 탓인지 개봉 첫주말 <노르빗>의 1/3 수준인 1,335만 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박스오피스 톱10에 오른 8편의 영화들은 한 주 전과 비교해 각각 순위만 다소 변경됐을 뿐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태국 팡 형제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더 메신저>는 4위로 떨어졌고, 모녀 코미디 <내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도 2위에서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벤 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지난주와 같은 5위의 안정세를 유지하며, 총 2억 3,214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톱10의 하위권에는 2주 뒤로 다가온 아카데미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판의 미로>(8위), <드림걸>(9위), <더 퀸>(10위)등이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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