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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천정배, 정치적-인간적 도의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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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천정배, 정치적-인간적 도의를 지켜라"

親盧의 반격…"위기의 첫 단추 끼운 사람이…"

천정배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대표적인 친노(親盧)계인 이광재 의원이 "인간적으로나 정치 도의로 보나 탈당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급격히 추락시켜 위기의 첫 단추를 끼운 사람은 천 의원"이라며 이같이 맹공했다.
  
  "탈당을 말려야 할 사람이 탈당하다니"
  
  이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 의원은 창당을 주도했고 151석의 원내 제1정당을 이끌었던 원내대표로서 정치 이전에 인간의 도리를 하는 정치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천 의원이 원내대표이던 2004년 5월 우리당 지지도는 43.5%였는데 몇 개월 뒤 천 의원이 대표직을 그만둘 때 우리당 지지도는 22%로 떨어졌다"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 탈당해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우리당을 지켜야 할 선장 같은 모습을 보여야 인간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한 "천 의원이 밝힌 대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해 우리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질서 있게, 명분 있게, 정통성 있게 변화하자고 합의했다"면서 "그러면 이를 위해 대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을 설득해야 할 사람이 대통합신당을 한다고 탈당한다는 것은 정치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대선전 재결합론에 대해서도 그는 "물은 밑으로 가서 만나지 산으로 가서 만나지는 않는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추가 탈당 및 신당 추진에 대해서도 "여의도가 섬이지만 대선 때마다 정당을 하나씩 만드는 철새 도래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에 대한 이 의원의 이 같은 비난은 자연스럽게 지난날의 악연을 떠올리게 했다. 2003년 10월 천 의원은 당시 국정상황실장이던 이 의원을 향해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인물을 경질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쐈으며 결국 청와대의 사표 수리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기자회견이) 그런 일 때문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한편 당 진로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해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외부선장론까지 얘기했으면 대통합의 길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며 "지역주의로 가는 것을 우려했을 뿐이지 대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분열을 우려했을 뿐이지 단결과 타협을 이야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날아오른 새들도 다시 지상으로 내려 온다"
  
  우상호 대변인도 천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원내대표까지 지낸 정치지도자가 개별 탈당하는 게 바람직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정치지도자로서 우리당을 이끌어 온 분이라면 전체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지상을 박차고 창공으로 날아오른 새들도 결국은 지상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고 천 의원의 향후 행보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천 의원이 말한 대로 우리당은 자기혁신이 필요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며 "그래서 중앙위도 열고 전당대회도 여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전대 전 연쇄 탈당을 경계했다.
  
  그는 "개별적 탈당과는 무관하게 우리당은 질서 있게 전체 총의를 모아 대통합을 이루는 데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면서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의 결의가 이뤄지면 빠르게 세력 개편의 국면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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