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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조만간 '진전된 구상'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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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조만간 '진전된 구상' 밝힐 것"

"와병설 등은 '악성루머'"…독자신당 창당?

고건 전 총리가 이르면 금주 중에 독자 행보와 관련한 정치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는 지난 1일 김영삼, 김대중 등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신년인사를 마지막으로 보름간 두문불출해 왔다.
  
  우리당-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세력화 깃발?
  
  고 전 총리 측 민영삼 공보팀장은 14일 "고 전 총리의 정국구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의 다른 측근은 "정치행보와 관련해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일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 여부와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열린우리당 내 친(親)고건 성향의 인사들이 추진한 '중도포럼'이 지지부진한 데에다 통합신당 창당의 디딤돌로 추진해 온 원탁회의 구상이 진척을 보지 못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곤 의원 등 우리당 내 고건파 의원들은 당초 이달 중순 께 30~40여 명의 세를 규합해 중도포럼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동조 의원들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또한 염동연 의원 등 선도탈당을 선언한 의원들도 고 전 총리와 일정한 거리를 둬 왔다.
  
  게다가 청와대발(發) 개헌 정국으로 인해 고 전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고, 두문불출이 길어지면서 중병에 걸렸다는 와병설, 대권 포기설 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다. 고 전 총리 측이 조만간 있을 정치 행보 재개를 알리며 "일부 언론의 보도는 악성루머"라고 단속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 전 총리 측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외곽단체 모임에도 꾸준히 참석하는 등 TV에 노출되는 행위만 자제한 것일 뿐"이라며 "이는 지금 당장 무조건 달려 나가기보다 생각을 정리하자는 고 전 총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진전된 구상'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고 전 총리 측은 "우리가 명시적으로 창당이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겠지만 이를 위한 전단계로서 사람을 모으고 조직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탁회의 구성 일정을 당초 예고한 3~4월보다 앞당기는 방안이나, 원탁회의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독자신당을 추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고 전 총리 측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인사들의 동향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대목은 후자 쪽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창당'이라는 명시적 테두리를 치지 않음으로써 향후 이들과의 유연한 관계를 모색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 진로를 둘러싸고 내부 논란 중인 열린우리당 내에선 '고건 변수'가 쇠락한 분위기가 확연하고, 민주당 내의 친고건 성향 의원들에게서도 이렇다 할 행동의 낌새가 없어 독자적인 '고건 깃발'이 얼마나 파장을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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