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사들이 1일 발표한 대선 관련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통적인 현상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공비행,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체, 고건 전 총리의 하락세다.
이명박 '고공행진'…모든 조사에서 1위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말에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40.7%를 얻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19.3%)와 고건 전 총리(15%)를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로 앞섰다.
그 뒤를 이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3.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1.6%,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1.2%,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1%,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0.9%,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0.9% 등의 순이었다.
중앙일보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39.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전 대표(20.0%), 고 전 총리(18.1%)를 크게 앞섰다. 특히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39.4%를 얻어 박 전 대표(36.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44.9%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7.3%, 고건 전 총리는 14.1%로 떨어졌다. 이어 손학규 전 지사 3.3%,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1.8%,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1.5%,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 1.4%였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1.5%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냈다. 이 전 시장은 43.2%를 얻어 박근혜 전 대표(19.7%)와 고건 전 총리(13.3%)를 크게 앞섰다. 손학규 전 지사(2.8%), 정동영 우리당 전 의장(2.0%), 김근태 우리당 의장(1.6%) 등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1.7%),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1.6%), 권영길 민노당 대표(0.9%), 유시민 복지부장관(0.9%), 원희룡 의원(0.2%),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0.2%) 등도 모두 1% 대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명박-박근혜 꺾을 범여권 후보 전무
여야의 단일후보가 맞붙는 가상대결 구도에선 한나라당 후보군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한국일보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시장과 고건 전 총리가 대결할 경우 69.5% 대 22.7%로 이 전 시장의 압승이 점쳐졌다.
이 전 시장은 김근태, 정동영, 정운찬 등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다른 사람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명박(80.0%) 대 김근태(13.6%), 이명박(78.5%) 대 정동영(14.5%), 이명박(81.1%) 대 정운찬(10.9%) 등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전 시장의 경우보다는 격차가 작긴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도 여권 후보들의 가상대결에서 마찬가지 결과를 나타냈다.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가 대결할 경우 52.6% 대 37.2%로 박 전 대표가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는 경우는 '고건 대 손학규' 대결이 유일했다. 이 경우 고 전 총리(51.3%)가 손 전 지사(32.6%)보다 18.7%포인트 높게 나왔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다른 모든 여권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선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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