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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여러 명 제이유 사건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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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여러 명 제이유 사건 연루"

전직 장관, 현역 국회의원 등 4-5명 수사선상

제이유그룹 로비의혹 사건에 일부 정치인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동부지검은 29일 "두 명 이상의 정치인이 제이유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정치인은 선물 명단, 로비대상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A 씨와 현역 의원 B 씨를 합쳐 적어도 4∼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제이유 관계자의 계좌추적과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어머니 등 가족 4명과 정ㆍ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벌인 의혹이 짙은 한의상(45) 씨, 강모(여ㆍ46) 씨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로써 올해 4월 출국이 금지된 제이유 관계자를 비롯한 전체 출금자는 1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재순 비서관 가족이 다단계영업 관련 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보내옴에 따라 29일까지 자료 분석을 마친 뒤 금명간 소환일정을 결정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이 비서관 본인도 소환해 제이유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K차장검사 누나가 제이유 쪽에 투자명목으로 5000만 원을 건넸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돈이 당초 알려진 5200만 원보다 더 많은 5800만 원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K차장검사의 누나도 이번 주 중으로 소환해 자세한 거래내역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K차장이 누나와 돈을 거래한 한 씨와 어떤 관계였는지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또 김강자 전 총경이 전날 자진 출석해 "제이유그룹에 5억 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을 손해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내부자거래 등 혐의로 제이유그룹을 대검찰청에 고발 의뢰하는 대로 이 그룹의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제이유그룹이 경기도 모 골프장을 인수하면서 비자금 100억 원을 은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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