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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젊은부부들이 집 한 채씩 갖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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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젊은부부들이 집 한 채씩 갖게 할 것"

"경험없는 노대통령, 386과 일하니 잘될 리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21일 대학 교수로 '변신'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동(HIT)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적 도전이 역사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전 시장은 시장직 퇴임 이후 전국 각지의 대학을 돌며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지만 대학교수 자격으로 '강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시장 재임 시절부터 여러 대학으로부터 초빙교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줄곧 고사하다가 퇴임 직후인 지난 9월초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됐으며 이날 뒤늦게 임명장을 받은 뒤 처음 강단에 섰다.
  
  강의에서 이 전 시장은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문제, 서민들의 내집 마련 문제 등을 '서민 3대 고통'으로 규정한 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소득이 2만 달러, 3만 달러가 돼도 서민들은 고달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가는 새로 출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어느 시점까지는 집을 공급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는 시장경제논리나 자유민주주의와는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거문제는 이런 정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은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환경을 똑같게 해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임대아파트에 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집을 하나씩 갖게 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며 "10년 뒤를 내다본 주택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농담조로 "특별한 노하우이기 때문에 지금은 전략상 말할 수 없다"면서 비켜갔다.
  
  이 전 시장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교육,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정부가 자꾸 자녀를 낳으라고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교육이 힘들고 집사기도 힘들고 아이가 커도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누가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말을 듣겠나"고 반문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대책과 관련, "아파트 값을 세금으로 잡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정부가 4년째 수백조 원의 자금을 풀어 놓으면서 잇단 부동산정책으로 강남만을 대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또 "국가경영은 지식과 정보만으로는 안되고 지혜와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경험이 없는 건 누구나 안다"면서 "문제는 본인보다 경험이 더 없는 386세대와 일을 하니까 잘 될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첫 강의가 끝난 후 강의실 앞에서 '제자'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호프 미팅'도 열어 교수 '신고식'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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