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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산별전환 가결…'운수노조' 출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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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산별전환 가결…'운수노조' 출범 본격화

택시·버스·화물도 가결…철도, 파업투표 59% 찬성

2만5000여 명의 조합원을 가진 전국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가 찬반 투표를 거쳐 가칭 '운수산업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민주택시연맹과 민주버스노조, 화물연대도 운수노조로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운수산업의 산별노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또 철도노조는 쟁의행위 관련 찬반투표에서도 59.8%의 조합원들이 찬성해 올해 두 번째의 파업을 벌이게 될지 주목된다.
  
  "뜻밖의 산별 찬성…비정규직과 연대 넓힌 게 큰 힘 된듯"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투표를 실시한 철도노조는 15일 밤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조합원 2만4822명 가운데 2만2962명이 참가해 92.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이 가운데 산별전환에 찬성한 조합원은 1만5698명으로 68.37%의 찬성율을 보였다. 조직전환을 위해서는 전체의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철도노조와 더불어 운수노조로의 조직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택시연맹과 민주버스노조, 화물연대도 모두 15일까지 동시에 조직전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민주택시연맹은 88%의 찬성율을 보였으며 화물연대도 83%의 찬성을 보였다. 민주버스노조도 15일 저녁까지 잠정집계 결과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율을 기록하고 있어 운수노조의 출범은 순조로울 듯 보인다.
  
  공공연맹이 오는 30일 운수노조와 (가)공공서비스노조라는 두 가지 조직체계로의 산별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노조의 잠재적인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철도노조의 산별전환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노동계 안팎의 전망이었다.
  
  그러나 철도노조가 이같은 예상을 뒤엎고 산별전환을 가결시킨 것. 이와 관련해 철도노조 조연호 교선실장은 "새마을호 여승무원과 KTX 여승무원 등 철도노조가 그간 비정규직과의 연대의 폭을 넓혀 왔던 점이 이번 산별전환에 대한 조합원들의 태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도 투표 결과와 관련해 "아무리 큰 노조라도 신자유주의 공세와 탄압을 기업별 노조로서는 막기 어렵다는 것과 공공 부문의 전체 투쟁을 위해 보다 튼튼한 단결이 필요하다는 것에 조합원들이 동의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철도노조, 올해들어 두 번째 총파업 나서나?
  
  철도노조는 이와 더불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도 전체 투표자의 약 60%, 전체 조합원의 55%가 찬성했다.
  
  철도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정한 것은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뿐 아니라 해고자 복직 문제, KTX 여승무원 문제, 손배 가압류 등 현안의 해결이 난망하고 지난해 말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 수준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와 체결한 특별단체협약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결과로 철도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지만, 이미 올해 초 총파업을 벌인 바 있는 철도노조가 한 해에 두 차례의 파업을 벌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철도노조는 다양한 전술을 고민하고 있다. 조연호 실장은 "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계속 외면하면 철도노조는 휴일사수, 지구별 결의대회, 전 조합원 철야농성, 사복근무투쟁, 안전운행 투쟁 등 다양한 쟁의행위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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