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조직 '서방파' 두목 출신의 김태촌 씨가 해외로 출국한 지 3개월여 만인 7일 새벽 귀국하려다 인천공항에서 붙잡혀 창원지검 진주지청으로 압송돼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진주지청은 김 씨가 진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2001년 4월부터 2002년 8월까지 이 교도소 전 보안과장 이모(56) 씨에게 2800여만 원의 금품을 건네고 전화 사용이나 흡연 등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그러나 이 씨가 4년 간 도피생활을 하며 수사망을 피해 왔고 김 씨도 올해 7월 말 일본으로 돌연 출국하자 검찰은 김 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해 놨다.
이 씨는 김 씨가 출국한 직후 검거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으며 내달 7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 씨는 출국 직후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일부 서방파 조직원들이 불법 게임산업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폭 대부'로서 게임비리의 배후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 씨는 해외 체류 당시 모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교 목적으로 해외로 나와 있을 뿐 게임비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의혹을 일체 부인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김 씨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을 뿐 사행성 게임비리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뇌물공여 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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