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논회 열린우리당 의원(대전 서구을)이 5일 새벽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46세. 지난 1995년 위암 3기 판정을 받았던 고인은 올해 2월 늑막에 암이 재발해 국회와 병원을 오가며 힘든 투병 생활을 해 왔다.
고인은 한남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와 대전대학학원 이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개혁 및 지방자치 관련 사회운동을 벌여오다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진출했다.
원내에선 당의장 교육특보, 원내부대표, 국회 교육위원과 정치개혁특위 위원,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5.31 지방선거 기간에는 암 투병중임에도 대전광역시 기획단장을 맡아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달 24일 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호흡 가쁜 몸으로 병실에 누워 가을비 소리를 들으니 '마지막 잎새'의 주인공 존시가 생각난다"면서 "존시가 담벼락에 그려진 담쟁이 잎을 보고 희망을 이어갔듯이 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고통을 이겨내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고인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며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음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각 당은 이날 고인의 운명을 애도하는 논평을 냈다.
유족은 부인 류현미 씨와 1남1녀. 발인은 7일 오전 빈소인 충남대병원 영안실에서 이뤄지며, 영결식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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