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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기 양심수, 한국에 있다"

각계 인사, 45명 양심수 전원석방 요구

박형규 목사, 함세웅 신부,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 각계 인사 1백여명은 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특별사면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수 전원석방과 정치수배 전면해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민가협 조사에 의하면 현재 양심수가 45명"**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양심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 어떤 개혁과제보다 우선해야 하나, 민가협의 4월3일 조사에 의하면 현재 양심수가 45명에 이르고 같은 이유로 수배를 받고 있는 사람도 1백80여명에 달한다"며 “더이상 생각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역사를 한 발짝 앞서간다는 이유로 자유를 제한 당하는 이들이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1 - 전체모습>

이들은 또 “일부 언론과 정치권 일각에서 양심수 특별사면을 둘러싸고 낡은 법형식과 논리를 내세우며 시대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제 감옥 담 안팎으로 양심수가 한 명도 없는 인권과 희망이 꽃피는 날을 만드는 데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기를 촉구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한총련 관련한 수배학생들에 대해 “민주적으로 당선된 학생의 대표라는 이유만으로 해마다 수백명의 한총련 대의원들을 무더기로 수배조처함으로써 당사자와 그 가족들을 수배의 고통으로 몰아넣는 불합리한 상황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규 목사는 “우리의 자식과 손자들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이제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우리의 과거를 말끔히 씻고 새롭고 활기찬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 자리에 와 준 여러 기자 들이 아직도 양심수가 이 땅에 존재 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아픈 과거를 청산하는데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 하기도 했다.

함세웅 신부는 “많은 사람이 감옥에 있고 쫒기고 있다는 것은 민족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이번을 끝으로 다시는 이런 모임이나 성명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종오씨, 엠네스티가 인정한 세계 최장기 양심수**

최열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는 “개인적으로 75년과 79년에 두 차례 징역을 살았는데 아직도 7,8년씩 수배 생활을 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사실에 '도대체 우리 사회가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 하는 분노가 생긴다”며 “현재 수배중인 대학생들이 아무 조건없이 석방될 때까지 시민단체들도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2- 송영길 의원>

송영길 의원은 “모든 냉전의 벽이 허물어지는 21세기에 학생회장에 당선이 된 학생에게 ‘한총련 가입’만을 이유로 수배를 내린다면 국가가 지켜야 할 가치가 너무 협소해진다”며 “우리나라를 자유와 정의가 숨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도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엠네스티가 인정한 세계 최장기 양심수가 있는 나라"라며“이번 문제만큼은 노 대통령이 핑계대지 말고 빨리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덕상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오늘 단병호 의장이 직접 올 계획이었으나 감옥생활로 건강이 좋지 않아 대신 나왔다”며 “단 의장이 ‘자유가 참 좋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 자리에 오른 검찰총장이 ‘우리나라에 양심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45명의 양심수가 엄연히 감옥에 있고 많은 수배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고 세상이 변했다고 하는데 ‘말의 성찬’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이 있기를 바란다”며 양심수들의 조건 없는 석방과 수배해제를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등 각계 인사 5백50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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