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사교육 부추기는 대입 논술, 대책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사교육 부추기는 대입 논술, 대책은?

교육부 국감, 논술 확대 부작용 우려 목소리 높아

13일 교육인적장원부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은 '대입 논술 고사'였다.
  
  국회 교육위원들은 2008년 대학입시에서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논술 고사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학생들이 현행 학교 교육으로 논술 고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요지였다.
  
  교사 71.5% "학교에서 논술 대비 어렵다"
  
  열리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대학들의 논술 강화 방침을 막지 못하면 2008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대입제도 자체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국 5110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논술을 대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71.5%에 달했으며, 논술의 강화가 본고사의 부활과 마찬가지라고 여긴다는 응답도 81.2%에 달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결국 논술 사교육 열풍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교육을 잡기 위해 마련된 2008년 대학입시안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최근 논술, 수능, 내신로 구성된 새 대입제도가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하다는 내용의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동영상이 확산됐다"며 "논술 확대를 먼저 제기하고 나선 서울대에 대해 적절한 행정지도를 취하지 않은 교육부의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 49.9% "학원에서 논술 교육 받아"
  
  이어 질의에 나선 열린우리당 김교흥 의원은 전국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16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9%가 학원에서 논술교육을 받고 있으며, 14.6%가 방문 과외교사에게 논술교육을 받는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도 가세했다. 유 의원은 "최근 불고 있는 논술 사교육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사교육 기관"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올해 6월 30일 현재 논술학원으로 등록된 학원 수는 465곳으로 이 중 86.5%인 402곳이 2004년 이후 설립된 것"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이런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논술 확대의 부작용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왔다. 한나당 주호영 의원은 현행 공교육이 논술 교육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고등학교에서 논술 교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교육부를 몰아붙였다.
  
  김 부총리 "학원 광고물이 '논술 불안' 부추겨"
  
  교육위원들의 연이은 문제제기에 대해 김신일 교육부총리은 수긍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 부총리는 "논술이 수험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불안은 신문에 함께 배달되는 학원 광고물이 부추기는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교육부는 논술을 주관하는 대학과 접촉하면서 이런 불안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학교 교육이 논술 교육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부총리는 교사 상대의 논술 연수 강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