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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망자 52.6%가 火葬…화장시설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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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망자 52.6%가 火葬…화장시설 확충 시급

주민 반발 극복이 관건

장례를 치를 때 매장보다 화장(火葬)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매장 중심의 장묘 문화가 핵가족 시대에 여러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많은 부지를 필요로 하고 호화 분묘 조성 등으로 낭비를 낳는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어난 화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화장 시설은 충분치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작년 전국 화장률 52.6%…2010년에는 70% 이를듯
  
  보건복지부는 2일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52.6%로 전년도의 49.2%에 비해 3.4% 늘었다고 밝혔다.
  
  화장률은 부산(74.8%), 인천(69%), 서울(64.9%) 등 대도시가 높았던 반면 전남(27.2%), 충북(29.7%) 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지역에서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묘지를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노령 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70년 10.7%에 불과했던 화장률은 2001년에는 38.3%, 2002년 42.5%, 2003년 46.4%, 2004년 49.2% 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다.
  
  복지부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0년에는 화장률이 7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들의 반대가 화장시설 확충의 걸림돌
  
  한편 화장률이 이처럼 빠르게 늘어감에 따라 화장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설치·운영 중인 화장시설은 46곳에 불과하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화장시설의 부족이 더욱 심각하여 주민 상당수가 춘천이나 원주, 홍성, 제천 등지의 타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로당 하루 적정처리 건수는 2~3건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경우 4.7건씩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화장시설의 부족 현상이 심화된 데는 시설이 들어설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의 경우 화장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에 따라 5년 전 착공한 공사는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로 묶여 있다. 또 경기도 부천화장장은 인접한 서울 구로구의 반대로 인해 설립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밖에 전남의 목포 화장장, 경북의 울릉군 화장장, 충남의 홍성화장장 등에서도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화장시설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 복지부가 직접 중재하기로
  
  이와 관련하여 복지부와 열린우리당은 최근 당정협의를 갖고 각 지역마다 화장 수요를 자체 총족할 수 있도록 화장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타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해 지역 내 화장시설 설치에 대한 반발여론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장시설로 인해 지자체 간에 갈등이 빚어질 경우 복지부가 직접 중재 및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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