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25일 직도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WISS. Weapon Impact Scoring System)를 설치하기 위한 국방부의 산지전용허가 신청 등을 공식 허가함에 따라 국방부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 이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한미 공군의 부족한 훈련량을 채우기 위해 WISS 설치가 시급하다"면서 "애초 6개월 가량 걸릴 예정이었던 WISS 설치 공사를 3개월 이내로 단축해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WISS 설치 공사를 위해 최근 직도사격장 내부의 불발탄 등을 전량 수거했으며 공사 자재 등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군은 총 사업비 27억 원을 들여 내달 1일부터 철탑 3기와 카메라 5기, 표적지역 등을 조성하는 WISS설치 공사에 착공, 한미 공군이 각각 7대 3의 비율로 사용할 계획이다.
직도사격장에 설치되는 자동채점장비는 공군전투기가 훈련용 연습탄이나 실제 폭탄을 투하했을 때 카메라가 물체의 떨어진 지점을 포착, 표적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점수를 매기는 장치로 미 공군은 조종사에 대해 채점기능이 완비된 사격장에서 연습했을 때만 훈련 성적을 인정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군 사격장에 WISS가 설치된 곳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이 유일하며 현재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50%씩 사용하고 있다.
공군은 또 직도사격장을 포함해 낙동, 여주, 웅천 등 모든 공군 사격장에 WISS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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