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을 닫은 포털사이트 네띠앙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리려 시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네띠앙의 웹호스팅 서비스 업체 아이네트호스팅에 따르면 최근 네띠앙 관계자들이 아이네트호스팅의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방문해 네띠앙 데이터를 대량으로 내려받으려고 시도했다.
아이네트호스팅 관계자는 "네띠앙 회원들에게 데이터 저장 시간을 주기 위해 8월25일 임시로 서비스를 재개했는데 이날 네띠앙 직원들이 IDC에서 자료를 대량으로 저장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네띠앙이 수억 원대의 웹호스팅비를 체납하고 임직원들이 연락이 두절되는 등 정상 서비스를 포기한 상태에서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회원 개인정보를 회원 동의 없이 빼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들을 막고 임시 개통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네띠앙은 25일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아 옛 네띠앙 임직원들은 네띠앙 데이터에 대한 권한이 없으며 향후 법원 파산부의 결정에 따라 회원들을 위한 임시 개통 일정 등을 정할 방침이라고 아이네트호스팅은 덧붙였다.
네띠앙은 1997년 설립돼 한때 국내의 대표적 포털 중 하나로 각광받던 곳으로 회원수가 800만 명에 이르는 등 방대한 회원정보를 갖고 있어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피해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올해 3월 이동통신업체 회원 모집 업무를 맡았던 송 모(34) 씨가 이통사 고객 27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텔레마케팅 업체에 팔았다 구속되는 등 회원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ㆍ매매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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