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 문화부 공무원 계좌추적…'1억원 뇌물' 첩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 문화부 공무원 계좌추적…'1억원 뇌물' 첩보

검찰, 사행성게임기 관련 이익단체 2곳 압수수색

'바다이야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게임기 및 상품권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와 스크린경마 게임장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회(한게협)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문화관광부 공무원 6~7명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검찰, 어뮤즈먼트산업협회 등 압수수색

검찰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서 제기한 로비 의혹과 관련해 KAIA, 한게협 사무실과 이들 단체의 회장 자택 등에 대해 오늘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해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품권 발행업체와 제조업체 각각 2곳씩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KAIA는 상품권 발행업체 및 게임기 개발업자들의 단체로 김용환 안다미로 대표와 한게협 곽형식 회장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회장은 정영수 씨다.

얼마 전부터 사행성 게임기 산업 확대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사행성 게임기 규제, 상품권 폐지 등을 결정하자 이 협회는 한나라당 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워크숍을 열어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산업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KAIA가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수많은 로비를 벌여 왔으며, 그러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금품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김용환 이사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으나, 이번에 KAIA를 정조준하게 된 것이다.

스크린경마 게임장 업주들의 모임인 한게협에 대한 압수수색도 눈에 띈다. 파문이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실에 집중돼 있는 동안 스크린경마는 관심에서 다소 비켜나 있었다. 하지만 한게협이 국회 문광위 김재홍(열린우리당), 박형준(한나라당) 의원의 미국 게임박람회 방문을 협찬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새로운 의혹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한게협 회장인 곽형식 씨는 2004년 영상물등급위원회 아케이드게임 소위원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문화관광부 공무원 계좌추적

한편 검찰은 로비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큰 문화관광부 공무원 6~7명에 대해 계좌추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함께 이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특히 김용환 씨가 2002년에 경품용 상품권이 도입될 당시 담당부서인 문화산업국장이었던 유진룡 전 차관을 비롯한 일부 관련 공무원들에게 1억 원을 제공했다는 첩보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펼쳤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당시 김용환 씨의 차명계좌를 추적했으나, 김 씨가 30여억 원짜리 계좌를 2000년에 폐쇄하고 1억 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로 바꿈으로써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내사를 중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뇌물 의혹에 대해 아직 수사가 진행된 것은 없다"며 "유 전 차관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환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