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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잠정합의안 부결 …대규모 정리해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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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잠정합의안 부결 …대규모 정리해고 우려

조합원 63% 반대…회사 측, 추가협상 거부 태도

쌍용자동차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단협 협상안이 25일 실시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로써 임금동결, 정리해고 철회, 2009년까지 1조2000억여 원 투자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은 백지화됐고, 열흘 이상 '옥쇄파업' 중인 쌍용차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합원 63% 반대…새 집행부로 교섭권 넘어갈 듯
  
  쌍용차 노조는 25일 오후 전체 조합원 5326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4994명(투표율 93.76%)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 3141명(반대율 62.89%)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노조 대표와 사측의 합의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현 집행부가 급식비리 사건에 연루된 쌍용차 노조는 새 집행부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쌍용차 노조는 28~29일 1차 투표, 31일~9월 1일 2차 투표를 거쳐 새 집행부를 선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새 집행부가 확정되는 9월 1일까지 현 집행부가 새로이 사측과 협상을 벌여 타결하지 못 할 경우 새 집행부가 교섭을 이어받게 된다.
  
  사측 "더 이상 협상은 없다"…정리해고 강행 분위기
  
  그러나 사측은 합의가 부결된 이상 추가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제 예정대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노조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지난달 11일 노동부에 '554명 정리해고' 계획을 통보한 바 있다. 사측은 노동부에 이런 계획을 통보한 지 30일이 지난 다음달 10일 계획을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다음달에 단행될 정리해고의 규모가 사측이 그동안 밝혀 온 554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554명'이라는 정리해고 규모는 노조의 '옥쇄파업'이 시작되기 전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쌍용차 관계자는 잠정협상안 부결 소식을 접한 뒤 "더욱 악화될 상황을 고려해 정리해고와 관련한 방침이 다시 정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조, 향후 투쟁방침 논의
  
  쌍용차 노조 집행부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에 긴급 대의원 대회를 열어 사측의 정리해고 실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임금동결 등 합의안 내용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불만을 품은 데다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 진영에서 현 집행부의 협상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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