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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도 발밑을 볼 땐 깃털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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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도 발밑을 볼 땐 깃털을 접는다"

정상명 "법조브로커, 그릇된 접대문화의 산물"

정상명 검찰총장이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검사협회(IAP)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전국 일선 검사들에게 법조비리 파문 등과 관련해 자성할 것을 당부하는 e-메일을 보냈다.
  
  정 총장은 24일 보낸 e-메일에서 "공작새도 자기 발 밑을 돌아볼 때는 깃털을 접는 법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매사에 겸허한 자세를 견지할 것을 재삼 당부하고 싶다"며 검사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법조인의 무절제한 대인관계, 사법신뢰 허문다"
  
  법조브로커 김홍수 씨 사건과 관련해 정 총장은 "최근 발생한 법조브로커 사건은 청렴하고 강직한 검찰을 염원하는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아껴주시는 국민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사과의 뜻을 비쳤다.
  
  정 총장은 법조 브로커 대책 수립을 지시하면서 "법조브로커는 그릇된 접대문화의 토양 위에서 자라나고 법조인들의 허술한 마음의 구석을 파고든다. 아무리 사적 영역이라도 무절제한 대인관계는 개인과 조직을 곤경에 빠뜨리고, 종국에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부적절한 처신을 철저히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대검 감찰위 권한 강화, 감찰부장 개방직화 추진
  
  정 총단은 이어 "사정기관 공직자는 다른 공무원보다 다소 엄격한 감시를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대검 감찰위원회의 감찰 및 징계 권한을 강화하고 대검 감찰부장 직위를 개방직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조비리에 대해 보다 엄격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정 총장은 "법조 브로커 단속은 법조에 종사하는 누군가가 관련될 수 있어 어렵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이들을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사법의 대국민 신뢰 회복'은 요원한 일"이라며 법조계의 적극적인 자정노력을 거듭 주문했다.
  
  24일 출국한 정총장은 IAP 총회에 참석한 뒤 다음달 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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