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프랑스인 집단거주지인 서울 서초동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과 관련, 영아 2명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프랑스 여성 V(39) 씨를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김용화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이택순 경찰청장이 주재한 정례 기자브리핑에 배석해 이같이 밝히고 입건 여부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진행 중인 DNA 추가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검사에서도 V 씨가 유기된 영아들의 어머니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입건할 근거가 충분해진다"며 "V 씨와 남편 C(39) 씨가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와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V 씨가 남편 C 씨와 함께 살아 온 집에서 귀이개와 머리카락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V 씨가 유기된 영아들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아직 V 씨로부터 직접 채취된 시료의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단정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국과수는 V 씨가 2003년 서울 강남의 모 병원에서 자궁 적출수술을 받을 때 병원측이 채취한 조직 시료의 DNA 검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감정 결과는 오는 16일께 나올 전망이다.
휴가차 프랑스에 체류중인 C 씨 부부는 프랑스 현지 검찰 조사에서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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