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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고교' 명칭, 역사 속으로…

'실업' 용어의 부정적인 '낙인' 효과 고려해

1904년에 최초의 근대적인 실업교육학교인 농공상학교가 설립된 후 102년 동안 사용돼 온 '실업계 고교'라는 말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실업계, 기타계 고등학교 분류명칭 변경 공청회'에서 올해 안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교육과정 등을 정비해 고등학교 분류체계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방침에 따르면 현재 일반계 고교, 실업계 고교, 기타계 고교 등으로 분류돼 있는 고교 유형은 일반계 고교와 특성화(또는 전문계) 고교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일반계 고교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국민공통교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특성화(또는 전문계) 고교는 소질과 적성이 일찍 나타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분야에 대한 기초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특성화 고교에는 예술고, 체육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의 특수목적고, 대안교육과 직업교육을 맡아 온 기존의 특성화고, 농업ㆍ공업ㆍ수산 분야 실업계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금까지 성적우수 학생을 위한 학교로 여겨져 온 과학고, 외국어고 등의 특수목적고와 실업계고가 특성화 고교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이는 셈이다.
  
  교육부는 기존의 공업고등학교, 상업고등학교 등에 대해 미용, 관광, 원예 등 다양한 주제로 특화된 특성화 고교로 전환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이런 방침은 2005년 5월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실업고와 인문고라는 칸막이 식 구분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실업계 고교는 '실업'이라는 용어의 부정적인 '낙인' 효과로 인해 학생 및 학부모들이 종종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현재의 실업계 고교가 학교 자율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특성화 고교로 전환되면 융통성 있는 교육이 가능해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피 현상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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