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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대화와 타협' 넘어 '경쟁의 정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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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대화와 타협' 넘어 '경쟁의 정치' 강조

"기업처럼 정치도 정책으로 경쟁하는 시대로 가야"

열린우리당의 5.31 지방선거 참패로 국정운영에 있어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노무현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 그리고 경쟁의 정치문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 51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독선과 아집, 그리고 배제와 타도는 민주주의의 적이며 역사발전의 장애물"이라며 "우리 정치도 적과 동지의 문화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 경쟁의 문화로 바꿔 가자"고 밝혔다.
  
  노 대통령, '대화와 타협' 넘어 '경쟁의 정치' 강조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노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한 이후 줄곧 제기해 왔던 문제의식이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재계, 여야 지도부 등을 초청해 회동을 갖는 등 '대화정치'를 강조했었다.
  
  이전에도 노 대통령은 투명한 선거 등과 관련해 '공정한 룰을 통한 경쟁'을 강조한 바 있지만 이날은 특히 "기업들이 시장에서 상품의 질과 서비스로 경쟁하듯이 정치도 정책과 서비스로 경쟁하는 시대로 가야 한다"며 '경쟁의 정치 문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주목할 대목.
  
  '정책 노선에 있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하던 때와 달리 정책적 '차이'에 기반한 경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과 관계에 있어 과거와 다른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대화로 설득하고 양보로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며 "끝내 합의를 이룰 수 없는 경우라도 상대를 배제하거나 타도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규칙에 따라 결론을 내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아직 다른 생각 가진 사람에게 이념적 색채 씌워"
  
  노 대통령은 또 "과거 대결의 역사로부터 비롯된 감정적 응어리도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제도적인 화해는 이뤘다 할 수 있지만 마음으로부터의 진정한 화해와 통합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이념적 색채를 씌우려는 풍토가 남아 있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분노와 원한이 다 풀리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제에 의한 주권침탈, 6.25 전쟁 등 불행했던 근.현대사를 언급하면서 "이 땅의 권력자들이 나라의 힘을 키우지 않고 서로 편을 갈라 끊임없이 싸우다가 당한 일"이라며 "사리사욕 때문이라고도 하고,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독단적인 사상체계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저는 아마 그 두 가지 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승만 정권의 장기 집권과 관련해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 친일파까지 권력에 이용한 장기독재는 결국 4.19의 희생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또 박정희 정권과 관련해 "5.16과 10월유신, 군사독재로 이어진 불행한 역사도 5.18의 비극을 낳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 분열을 끝내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그러자면 상대와 상대의 권리를 존중하고 의견과 이해관계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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