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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싹쓸이만은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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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싹쓸이만은 막아달라"

우리당 '극단적 위기감' 조성…"선거운동도 못할 지경"

사면초가에 몰린 열린우리당의 읍소전략이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23일 "싹쓸이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고, 중앙당에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후 우리당은 선거 운동 자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거듭 엎드렸다.
  
  대통령 빼고 다 한나라당 될 판
  
  정동영 당의장은 이날 전남과 전북을 돌며 "싹쓸이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한나라당 초강세 현상이 굳어지는 만큼 광주나 전북에서는 우리당에 대한 역결집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 않겠냐는 일말의 기대로 해석된다.
  
  중앙당에선 우상호 대변인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이 기초단체장 197곳을 공천했는데 이 중 160여 곳이 당선될 판이고 우리당이 우세한 곳은 22곳뿐"이라며 "이대로라면 어마어마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의 설명대로라면 한나라당의 공천대비 당선률은 80%를 넘게 되고 전체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한나라당이 70%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공천 탈락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당선 이후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대통령 빼고 다 한나라당'이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위기감 조성인 셈이다.
  
  "탄핵 때도 과반수 겨우 넘겼는데 지금은 너무하다"
  
  우 대변인은 "(4.15 총선에서) 탄핵이라는 열풍으로 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대서특필되기도 했었지만 그 당시에도 우리는 과반수에서 불과 두세 석을 넘겼을 뿐"이라며 "국민들이 탄핵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적어도 민주주의 하에서는 한 정당이 (의회를)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균형과 견제 의식을 보여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97곳을 공천해 160곳 이상을 싹쓸이 한다는 것이 과연 정당하냐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다시 모든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독점한다면 앞으로 4년간의 부패와 공천비리를 잉태하는 새로운 싹을 심는 심각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앓는 소리 "선거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한편 우 대변인은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후 우리당은 선거운동 자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당선 가능한 곳도 10%가 안 되고 선거운동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 대변인은 "박 대표를 커터 칼로 피습한 지 모 씨 사건과 그 직후에 단상에 올라 난동을 부린 우리당 당원이었던 박 모 씨 사건은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었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층의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우리당이 박 대표를 피습했다고 흑색선전하고 다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서울의 한 기초의원 후보자 차량이 박 대표의 피습에 불만을 품은, 한 만취한 한나라당 지지자에 의해 파손 당했다"며 "지난번 광주에서 박 대표 유세가 방해받은 사건과 이번 피습 사건이 묶이면서 특히 영남지역에서는 우리당 운동원들에게 적개심을 나타내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중앙당에서 다 취합은 못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우리당 운동원들이 위축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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