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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졸업생들, 졸업장 반납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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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졸업생들, 졸업장 반납 시위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에 대한 항의로

17일 오후 동국대 졸업생 20명은 강정구 교수를 직위해제한 동국대 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졸업생 108명의 졸업증서를 대학 당국에 반납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문의 자유를 생명으로 여겨야 할 대학이 학문적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수를 직위해제한 것에 대해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졸업증서 반납 시위의 이유를 설명했다.
  
  "모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강 교수가 아니라 수구세력"
  
  졸업생들은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에 항의하는 졸업증서 반납 운동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 측이 강 교수를 동국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했지만, 정작 모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강 교수가 아니라 동국대 학생에 대해 취업상 불이익 운운한 경제계 일각과 수구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계 일각과 수구세력의 그런 태도가 "동국대를 취업준비소로 여기고, 학생을 아무런 비판의식이 없는 꼭두각시로 본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동국대 측은 이날 행사에 대해 "또 하나의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실제로 학사 학위 자체를 반납한 것이 아니고, 형식적인 문서에 불과한 졸업증서를 갖고 진행한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강정구 교수 "주한미군 철수가 궁극적 해법이라는 소신은 여전"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강정구 교수는 졸업생 및 재학생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나의 삶, 나의 학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 교수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생각은 직위해제 당시와 변함이 없다"며 "대학이 자유로운 진리탐구를 추구하는 대학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것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 강 교수는 최근의 평택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강 교수는 평택에서 벌어진 충돌은 한국정부의 '자발적 노예주의'가 낳은 결과라며, 주한미군 철수가 궁극적인 해법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강의는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한국전쟁은 통일전쟁" 등의 발언을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고무, 찬양) 혐의로 기소된 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를 구형했다. 강 교수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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