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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건 조사 받던 전 서울시 간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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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건 조사 받던 전 서울시 간부 자살

검찰 "그랜저XG 할인구입 경위 조사 중"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던 전 서울시 주택국장 박석안(60) 씨가 15일 경기도 팔당댐 부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한강 감시원 방모(39) 씨가 강물에 떠 있던 박 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곳 인근에 있는 광동교에서 박 씨의 회사 소유인 그랜저 승용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박 씨가 투신자살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자살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박 씨는 최근 현대차의 양재동 사옥 인허가 로비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받아 왔던 것으로 밝혀져, 검찰 수사와 박 씨의 죽음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박 전 국장 등 '그랜저XG' 할인구입 배경 조사
  
  검찰은 현대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박 전 국장과 건축과장이 2005년 7월 현대차로부터 그랜저XG 승용차를 730만 원 할인된 2934만 원에 구입한 품의서를 발견했고, 박 전 국장을 3~4차례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지난 12일 오후 박 전 국장과 그의 처남을 함께 불러 4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벌였고, 이날 오전에도 박 씨에게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한 상태였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자동차 구입비와 관련해 박 전 국장은 처남 통장에서 자금을 송금받았고, 건축과장은 본인 통장에서 출금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입 경위 및 자금 출처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 중이었고, 구입자금 출처에 대한 정확한 소명자료를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국장은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건설에 잠시 몸담고 있다가, 1975년 7급으로 서울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005년 은퇴할 때까지 30년 동안 주택·건설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특히 박 전 국장은 '복마전'이라 불리는 주택·건설 분야에서 한 번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고 정년퇴직하게 돼 '주택국장으로 은퇴하게 되는 첫 서울시 공무원'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박 씨는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고문으로 활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시 조사 중 자살에 검찰 "애도의 뜻"
  
  한편 또 다시 검찰 조사를 받던 인사가 사망하자 검찰로서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근래에는 도청 사건과 관련해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윤상림 수사와 관련해 강희도 경위가 각각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채 기획관은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본인과 유족에게 검찰 입장에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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