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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지사, 지사직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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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지사, 지사직 전격 사퇴

"나도 가장 큰 피해자"…무소속 후보등록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8일 도지사직을 전격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김 지사 자신의 열린우리당 입당 파동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데에다 제주시 공무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자신을 둘러싼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여론 악화 차단용…"어떤 질책도 감수"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며칠은 40여 년 저의 공직 생활 중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다"며 "저로 인해 몇몇 공무원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정치적 진로선택과 관련된 저의 신중치 못한 처신은 많은 도민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지사직 사퇴 배경을 밝혔다.
  
  그는 "도지사직을 가지고 이번 선거를 치를 수도 있지만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원칙만을 따질 수는 없었다"며 "오늘 저의 사퇴가 최근 불거진 공무원선거개입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두가 저의 허물이고 불찰"이라며 "이 자리에서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지도 책임을 회피하지도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사퇴로 제주도는 이날 오후부터 김한욱 행정부지사가 오는 6월30일까지 권한대행체제를 이끌게 됐다.
  
  김 지사는 또한 열린우리당 입당 번복 등 혼란을 자초한 책임에 대해서도 "어떤 질책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있는 것이 당선확률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열린우리당에 가려고 했던 것은 제주도가 당면한 현안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갈 수 있다면 비난을 좀 받더라도 몸을 던져서 해보자는 심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당에서 영입을 전제로 진철훈 예비후보와 사전에 모든 것이 이뤄질 것으로 (조율)했는데, 그것이 이뤄지지 못해 일이 꼬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나도 가장 큰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이라며 "구차하게 변명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정말 정정당당하다"고 항변했다.
  
  김 지사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지난 2년 동안 제가 이뤄놓은 결과로 도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겠다"면서 "제주도가 더욱 잘 살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대안을 제시해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뒤 도지사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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