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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등 구속영장 기각 예측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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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등 구속영장 기각 예측 못했다"

검찰,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 소환

계열사 사장, 본사 부사장에 이어 김동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8일 검찰에 소환됐다. 다음 차례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인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김 부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그러나 구체적 소환 이유 및 그가 참고인인지 피의자인지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정몽구 회장이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는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어서, 정 회장 조사에 앞서 김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편법승계,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비리 등에 대한 마무리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신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회장 부자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쳤다"고 말해, 이미 정 회장 부자가 현대차 관련 비리에 개입한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박상배(60)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57) 산은캐피탈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그동안 현대차 비리와 관련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모두 발부됐음을 감안할 때 검찰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법원은 "김동훈 씨가 (금품 제공을) 진술하고 있으나 피의자들이 뇌물수수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고,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적어 피의자들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채 기획관은 "구속영장 기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한 뒤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또한 "이와 같이 은밀하게 이뤄진 사건에서 뇌물 공여자의 자백 외에 직접증거가 없는 게 당연하다"며 "그 이상 어떻게 정황증거를 대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영장 기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검찰은 박 전 총재 등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범죄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여 왔으나, 현대차 로비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김동훈 씨의 진술 외에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박 전 부총재는 김동훈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를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현대차와 관련된 금융기관의 불법행위를 밝히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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