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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강금실-오세훈 중 누굴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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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강금실-오세훈 중 누굴 선택할까?

조선ㆍ한국, 조사결과 엇갈려…40대선 오세훈이 우세

지난 9일 한나라당의 오세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오 전 의원은 여성, 40대, 화이트칼라 등 열린우리당의 희망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지지계층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오 전 의원이 당내 경선을 거쳐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선거전이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당은 오 전 의원이 선거판세에 미치는 영향에 예의주시하며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중 여성 유권자들에게 가장 경쟁력 있어**

오세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기 전후에 <조선일보>와 <한국일보>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선거가 강금실 대 오세훈 구도로 치러질 경우 주목해야 할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강 전 장관을 통한 열린우리당의 '여성 표심 잡기'가 성공할 것이냐는 점이다. 9일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에 따르면 오세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여성 응답자(사례수 313) 사이에서 43.0%의 지지를 얻어 41.0%를 얻은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사례수 300)에서는 강 전 장관이 45.3%, 오 전 의원이 39.4%로 5.9%포인트 앞섰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일보〉는 "'康男吳女' 강금실 남성ㆍ오세훈 여성표 많아"라는 기사에서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한나라당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크게 강세였지만, 오 전 의원과 가상대결에선 여성의 지지가 오 전 의원으로 많이 옮겨갔다"며 여성들 사이에서 오 전 의원이 약간 앞서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한국일보〉가 지난 7~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여성 응답자(사례수 255)에서 강 전 장관이 45.9%로 오 전 의원의 39.2%에 비해 6.7%포인트 앞섰다. 남성에서는 반대로 오 전 의원 45.7%, 강 전 장관 38.0%로 오 전 의원이 7.7%포인트 앞섰다.

성별만을 놓고 보면 두 여론조사는 전혀 다른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두 조사결과를 놓고 '누가 여성 유권자들을 더 많이 끌어모을 것이냐'에 대해 예측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해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표본수가 작고 오차범위 내의 결과가 나온 만큼 <조선일보>가 너무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 전 의원이 나설 경우 다른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오세훈, 40대 이상ㆍ화이트칼라ㆍ가정주부층에서 우세**

반면 연령대별로 보면 두 여론조사가 동일한 경향을 보인다. 40대에서 오세훈 전 의원이 다른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갖는다. 물론 5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 후보, 20~30대에선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지가 높은 것은 한나라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는 많은 경우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인 40대 표심에 다른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개혁적 이미지를 갖는 오 전 의원이 어필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40대(사례수 133)에서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은 각각 40.0%와 47.5%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맹형규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면 강 전 장관(46.3%)이 맹 전 의원(34.7%)로 크게 앞섰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강 전 의원이 더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 '오세훈 효과'는 <한국일보>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40대(사례수 109)에서 강 전 장관은 32.1%를 얻는데 그친 반면 오 전 의원은 56.0%를 얻어 차이는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반면 맹형규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면 강 전 장관과 맹 전 의원이 40대에서 각각 40.4%와 38.5%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왔다. 홍준표 의원과 가상대결에서는 강 전 장관 41.3%, 홍 의원 39.4%로 조사됐다.

또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가정주부층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조선일보> 조사에 따르면, 화이트칼라(사례수 158)에서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은 각각 44.4%와 45.1%를 기록했다. 가정주부(사례수 157)에서는 오 전 의원이 48.1%로 강 전 장관(37.3%)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반면 다른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선 화이트칼라와 가정주부층에서도 강 전 장관이 모두 10%포인트 이상 넉넉하게 앞섰다.

<한국일보> 조사에서도 화이트칼라(사례수 154)와 가정주부(사례수 144) 사이에서 오 전 의원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보였다. 화이트칼라에서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은 각각 41.6%, 46.1%로 조사됐다. 가정주부층에선 강 전 장관이 43.1%, 오 전 의원이 45.1%를 기록했다.

***적극투표 의향 층에선 오세훈 의원이 앞서**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거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층만 놓고 보면 오 전 의원이 강 전 장관을 약간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거 무관심층까지 포함한 단순 선호도 조사에선 강 전 장관이 아직 오 전 의원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조선일보>의 조사 결과, 선거 관심층(사례수 431)에서 오 전 의원과 강 전 장관은 각각 43.3%와 44.6%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맹형규 전 의원과 가상대결에선 강 전 장관(48.5%)이 맹 전 의원(33.2%)을 크게 앞섰다.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적극투표 의사 층(사례수 283)에서 오 전 의원은 48.1%, 강 전 장관은 38.9%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극투표 의사 층(사례수 159)에선 강 전 장관(46.5%)이 오 전 의원(38.4%)을 앞섰고,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층(사례수 55)에서는 강 전 장관(45.5%)과 오 전 의원(25.5%)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는 20~30대 등 강 전 의원에 대한 지지가 높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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