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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빨간모자의 진실 Hoodwin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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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빨간모자의 진실 Hoodwinked

각본,감독 코리 에드워즈, 토드 에드워즈, 토니 리치 목소리 출연 강혜정(빨간모자), 김수미(엽기 할머니), 임하룡(폴짝이), 노홍철(다람찍사) 수입,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80분 | 전체 관람가 | 2006년 <빨간모자의 진실>은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구전되던 동화들을 모아 자신들의 관점으로 각색한 그림 형제의 작품 <빨간모자>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빨간모자를 쓴 소녀가 할머니를 찾아가던 도중 늑대를 만나 늑대에게 결국 잡아먹히고 마는 이야기의 기본 골격은 동화에서 그대로 가져 온 것이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숲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한가지 더 추가함으로써 동화의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 숲 속 마을에서 요리책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빨간모자(강혜정)는 할머니의 요리법이 도난당할까봐 요리책을 들고 할머니를 찾아간다. 숲 속 길을 뚫고 할머니(김수미)에게 가던 중 빨간모자는 늑대(시영준)을 만나는 등 온갖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할머니집에 도착한다. 그런데 그곳에는 할머니 가면을 쓴 늑대가 기다리고 있고, 할머니는 옷장에서 묶인 채 튀어나오고, 도끼를 들고 설치는 무식한 도끼맨(이장원)은 창문에서 뛰어들어온다. 한자리에 모이게 된 이들 넷은 모두 요리책 도난사건의 용의자들. 수사반장 폴짝이(임하룡)은 이들 넷의 알리바이를 추적한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있었던 이들의 기억은 그러나 하나같이 다르다. 영화는 이들 네 명의 엇갈리는 기억을 각각 펼치며 진실을 추적해나간다. 4명의 용의자들 각자의 관점으로 재구성되는 네 개의 다른 이야기를 퍼즐처럼 조각조각 붙여가며 범인에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추리극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
빨간 모자의 진실 ⓒ프레시안무비
미라맥스에서 독립한 하비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차린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제작한 이 가치전복적인 발칙한 동화 애니메이션은 미국 개봉 당시 5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릴 만큼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맥스무비와 인터파크 등 영화예매사이트의 4월 6일자 예매율이 평균 40%대에 이르러 대박 흥행을 예감하게 만든다. 미국 개봉 당시 앤 헤더웨이, 글렌 클로즈 등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재미를 더했던 이 영화의 국내 개봉판에서는 강혜정, 김수미, 임하룡, 노홍철 등 국내 배우들이 목소리로 출연해 미국판과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슈렉> 시리즈, <샤크> 등 애니메이션에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보편화되어 있는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송강호가 <마다가스카>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전문성우들의 영역이었던 목소리 연기에 배우들을 대거 투입했다는 점에서도 <빨간모자의 진실>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특히 이번 영화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자막판과 더빙판을 함께 상영했던 기존의 관례를 깨고 100% 더빙판만을 상영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수입사인 쇼박스는 개봉 전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더빙판과 자막판의 선호도를 조사한 후 더빙판만을 상영하기로 결정한 것. 배우들의 먼저 목소리 연기를 한 후 그 입모양에 맞춰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테크놀로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익숙한 배우들의 목소리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은 아무래도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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