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골프파문으로 물러난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 인선이 예상보다 빨리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7일 여야 5당 원내대표단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국정공백이 없도록 빨리 총리 임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이 이미 인선을 마쳐놓고 발표만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야당 마음에 쏙 드는 지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열린우리당 등 정치인 출신이 아닌 비정치인 출신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운영) 지지도가 낮은데 서로 손발이 안 맞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도 밝혀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준에 비춰 현재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전윤철 감사원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늦출 이유 없다"**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금주 초쯤 되면 기류가 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인선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17일 원내대표단과의 간담회 이후 대통령으로부터 추가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그러나 대통령께서 빨리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금주 중으로 후임을 지명하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도 이날 "후임 인선 시기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금주 중 발표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미 대통령께서 후임 총리도 이해찬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책임총리'로 간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난 원내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구상의 일단락을 밝힌 바 있다"면서 "그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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