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백만 "에쿠스에 소나타 부품 끼울 수는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백만 "에쿠스에 소나타 부품 끼울 수는 없다"

"코드인사는 당연…성직자 임명해야 하냐"

청와대가 16일 전날 발표한 이치범 신임 환경부 장관 내정자와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사와 관련해 '코드인사', '보은인사'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에쿠스 자동차에 소나타 부품을 끼우면 차가 갈 수 없다"며 "코드인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향, 학교, 정당, 후보시절 특보 다 빼면 누굴 임명하냐"**

이치범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당시 시민사회특보를 지냈고, 노무현 정권 탄생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산하기관에 진출한 인사들의 모임인 '청맥회' 회장 출신이다. 또 이 내정자는 이해찬 전 총리 및 이재용 환경부 장관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소장으로 있던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는 이해찬 전 총리가 2002년 구입했다가 문제됐던 대부도 땅 300평을 임차하고 있는 상태다.

또 권오승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딸 정연 씨 결혼식의 주례를 본 인연이 있다. 권 위원장은 노 대통령 사위의 대학 시절 은사이기도 하다.

이날 대부분의 조간과 석간신문은 이런 점을 들어 이번 인사에 대해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이치범 내정자와 권오승 위원장이 살아 온 삶의 궤적이나 경력을 보면 알 것"이라며 "전문성과 도덕성을 보고 그 인물이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인연이 있기 때문에 문제 있다면 누구를 장관에 임명하겠냐"며 "고향, 학교, 정당 생활, 후보시절 특보 등을 다 빼면 누구를 장관에 임명해야 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소한 관계를 따지다 보면 여당에 있는 분들은 쓸 수가 없다. 당에 대통령선거 기간동안 돕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냐"며 "그러면 성직자를 내세워야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코드인사는 당연하다. 오히려 코드인사를 안 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대통령 "총리, 현 기조 유지할 것"**

이 수석은 또 이 내정자의 '청맥회 회장' 이력에 대해 "서로 회장을 안 맡으려고 해서 억지로 떠맡은 것"이라며 "청맥회는 정부기관장이나 임원으로서 공직 경험을 공유해 잘 해보자는 차원의 모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자발적으로 해체하게 되지 않겠냐"며 "청맥회 회장이었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5일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해 "현 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며 현 분권형 국정운영 시스템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그러나 후임 총리 지명 시기나 정치인 출신이 등용될지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