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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범 환경장관, '청맥회 회장' 경력 등 논란

공정거래위원장에 권오승…"재벌 정책 기조 변화 없을 것"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환경부 장관에 이치범(52) 현 환경자원공사 사장, 공정거래위원장에 권오승(56) 서울대 법대 교수를 내정했다.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출신인 이치범 내정자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 시민사회특보를 지냈으며, 노무현 정권 탄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산하단체에 진출한 인사들의 친목 모임인 '청맥회' 제2대 회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애당초 환경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현 내각에 여성장관이 적다는 이유로 여성을 발탁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날 이치범 내정자를 최종 낙점했다.

***환경장관, 노대통령 인맥인 '청맥회' 회장 출신**

이날 인선은 이해찬 총리가 마지막으로 인사 제청권을 행사한 인사였다.

이치범 내정자가 노 대통령 대선 특보를 지낸 것과 청맥회 회장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김완기 인사수석은 "저는 알았으나 대통령은 몰랐다"며 인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맥회는 현재 회원이 134명으로 분기에 1번 꼴로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다만 이 내정자가 환경기술연구소 소장과 환경연합 사무처장을 하는 등 환경운동에 밝은 분으로는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치범 내정자는 지난 2002년 고양환경운동연합 의장으로 있을 때 시민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고양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도 있다.

김 수석은 이 내정자 발탁 배경에 대해 환경운동 경험 이외에도 "2003년부터 현재까지 환경자원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환경자원공사를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1위로 변신시키는 등 경영혁신에도 성공한 탁월한 CEO"라고 밝혔다.

한편 김 수석은 당초 제시했던 '여성 환경부 장관' 인선 기준이 바뀐 이유에 대해 "내각에 여성장관이 적어 참여정부가 표방해 온 균형인사 측면에서 문제점으로 인식돼 환경부를 여성장관으로 하면 좋겠다고 전제했다"며 "그러나 추천받은 분들이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요소와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한두 부분이라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공정거래위, 정책기조 변화 없을 것"**

한편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김 수석은 "경제법만 30년 가까이 강의해온 전문가"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약관심사자문위원, 경쟁정책자문위원장 및 공정거래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경쟁법학회 회장 등 실무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 내정자는 아시아법연구소장으로서 이용훈 대법원장을 고문으로 모시고 같은 성향의 친교활동을 해 왔다"며 현 정부와 '코드'도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수석은 "지금까지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만들어서 꾸준히 해 왔고 권 내정자는 여기에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정책기조는 변함없이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 내정자는 재벌개혁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 개혁적, 진보적 성향이지만 추진방법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내정자가 이해찬 총리의 용산고 3년 선배라는 사실에 대해 김 수석은 "이 총리가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두 사람의 프로필.

***이치범 환경부 장관**

▲충남 예산(52) ▲서울고, 서울대 독어교육과 철학과 졸업, 서울대 철학 석사 ▲인천대 강사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 ▲한국자원재생공사 이사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시민사회 특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경북 안동(56) ▲용산고,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법학박사 ▲육군3사관학교 전임강사 ▲동아대 전임강사 ▲경희대 법대 교수 ▲서울대 법대 교수 ▲사단법인 아시아법연구소 소장 ▲공정거래협회 연구위원회 위원장 ▲한국경쟁법학회 회장 ▲공정거래위 경쟁정책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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