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민 마술피리 대표가 아이필름(대표 정훈탁)의 공동 대표를 맡는다. 오기민 대표는 프레시안 무비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훈탁 대표와 최근 아이필름의 공동 대표를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이필름은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와 배급사 아이러브시네마 등과 함께 iHQ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다. 아이필름은 그동안 <데이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을 제작한 바 있다. 모회사인 iHQ는 지난해 거대 이동통신사인 SKT로부터 185억 원의 지분투자를 받아 영화계 강자로 급부상한 바 있다. 오기민 대표는 "아이필름에 지분 참여 형식으로 공동 대표직을 맡게 됐다"며 "빠르면 다음 주부터 아이필름의 영화 프로듀싱 업무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기민 대표는 또 "지난 12월 정훈탁 대표에게서 공동 대표직을 처음 제의 받았다"며 "스크린쿼터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정이 늦춰진 측면도 있지만 그동안 영화계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훈탁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아이필름은 매니지먼트사의 영화 제작 겸업을 본격화 시킨 제작사다. 전지현, 정우성, 전도연, 황정민 같은 주요 배우들을 소속시키고 있는 싸이더스HQ가 영화 제작업에까지 진출한 것을 두고 영화계가 그동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봐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영화계의 대표적인 '영화운동가'이며 <고양이를 부탁해><장화, 홍련><고독이 몸부림칠 때> 같은 비교적 주류 감성에서 벗어난 작품을 주로 제작해 온 오기민 대표의 이번 합류로 앞으로 아이필름과 싸이더스HQ의 행보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기민 대표는 "매니지먼트의 영화 제작에 대해 비판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아이필름에 합류하는 데 반대하는 영화인도 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아이필름의 역량을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시킬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작업일 수 있겠다 고 생각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오기민 대표는 아이필름의 공동 대표와 함께 동시에 마술피리 대표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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