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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잠적 11일째…끝 모를 '버티기'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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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잠적 11일째…끝 모를 '버티기' 뒷심

한나라 "시간 끈다고 될 일이냐"…우리ㆍ민노 "한나라 '이중플레이'"

술자리 성추행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최연희 의원의 잠적이 9일로 11일째다. 최 의원의 버티기가 길어지면서 그가 사태의 파장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시간벌기' 내지는 아예 의원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 "우리도 답답"**

최 의원이 그동안 한나라당에 대해 "서운하다"는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최대한 시간을 벌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의 지역구인 동해ㆍ삼척의 일부 조직을 통해 일고 있는 '구명운동'을 명분으로 한나라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최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 후 동해ㆍ삼척 지역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최 의원의 '버티기' 장기화에 한나라당은 속수무책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접촉이 돼야 최 의원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지금으로선 우리도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소장파와 여성 의원들 사이에선 '최연희 사퇴' 압박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게다가 78%의 압도적인 여론이 최 의원의 사퇴를 당연시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한나라당도 최 의원이 결국은 사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최 의원이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면서 "최 의원이 아직 자신의 일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은데, 냉정을 찾으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이라 최 의원으로서는 '인간적으로 만신창이가 됐으면 됐지, 이렇게 시체에 칼까지 꽂을 것 있느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시간을 끈다고 해서 당은 물론이고 본인과 가족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사퇴를 압박했다.

***우리-민노 "한나라, 도마뱀 꼬리 자르기"**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날 직접 사건이 발생한 음식점을 직접 찾아 현장 탐문에 나서는 등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현장을 방문한 김현미 의원은 "도배를 새로 하고 여종업원도 다 바뀌어서 혼란스런 분위기였다"며 "그날 얼마를 계산했냐고 물었더니 (종업원이) '주인이 영수증과 매출장부를 들고나가서 모른다'고 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도마뱀 꼬리를 자르려고 하고 있고, 최 의원은 당당하게 복귀하려는 마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진상을 한나라당이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

우리당은 또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성추행ㆍ성폭력 추방대책위가 주최한 '2006년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민주노동당도 최 의원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겉으로는 최 의원의 사퇴를 종용하는 듯 하면서 동해 삼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낯 뜨거운 '최연희 구하기' 행동은 한나라당 지역조직이 앞장서 있고 그 핵심이 모두 한나라당 당원이거나 공천신청자"라는 것.

박용진 대변인은 "그럼에도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태를 방조하거나 교감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면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관련 당원들과 지역조직 책임자들에 대해 출당조치를 취하고 박근혜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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