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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북핵 문제는 제국주의 후유증의 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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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북핵 문제는 제국주의 후유증의 한 형태"

"옛 제국주의 세력과 대등하게 세계평화에 기여하고파"

이집트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문제와 북핵문제도 제국주의 후유증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오후(현지 시각) 카이로의 아랍연맹 본부를 방문,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 등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쟁(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6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세계 여러 곳에는 제국주의 시대가 남겨놓은 질서의 잔재가 남아 있고 그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이런 후유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평화세력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싶어"**

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과거 불행했던 역사를 강조하면서 현재 아랍 국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다. 반(反) 이스라엘과 아랍어를 공통분모로 해 1945년 출범한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을 포함해 22개 회원국을 거느린 아랍권 최대 기구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날 약 40년에 걸쳐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았던 경험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해방이 되면서 바로 냉전체제 속 동서 양 진영의 첨단으로 국가가 분단된 상태에서 민족끼리 서로 전쟁을 치른 불행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많은 도움을 받게 돼 우리가 보다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노선을 취해 가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 와중에 한국의 경제 성장이 어느정도 성공했고 세계 질서 또한 냉전 체제가 해체돼 한국이 좀더 독자적인 위치에서 세계 질서에 기여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옛 제국주의 세력이면서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들과 대등한 능력을 가지고 세계평화에 당당하게 참여하고 기여하는 일을 한국도 하고 싶다"며 "평화의 어떤 세력으로 적극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엔 개혁 및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이런 꿈을 실현하는 데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을 평화를 애호하는 가까운 친구로 항상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역사 기록을 보면 천년 전부터 한국과 아랍은 서로 교류를 하고 있었다"며 "아라비아에서 석유를 생산해 주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9일 3박4일간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인 나이지리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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