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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FILM FESTIVAL]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램 공개

서울여성영화제가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개막작을 비롯해 상영 프로그램과 행사의 전체 윤곽을 소개했다. 올해로 8회째인 서울여성영화제는 4월 6일부터 14일까지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영화제의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셈. 올해 서울여성영화제에서는 모두 7개 부문에 33개 국에서 출품된 97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서울여성영화제는 모든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봄의 첫 영화제인만큼 진정한 영화축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해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문제를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서울여성영화제는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판사, 검사, 변호사로 활동하는 여성들이 같은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차별행위를 법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과정을 그린 킴 론지노트 감독의 다큐멘터리 <법조계의 자매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다큐멘터리가 선정된 것은 3회 때 김소영 감독의 <거류>에 이어서 이번이 두번째.
. 올해는 특별 프로그램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아프리카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질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준비된 프로그램 '아프리카 특별전: 나의 아프리카와 <안토니아스 라인>, <델러웨이 부인>' 등은 여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자신만의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풀어내고, 특히 여성들 간의 관계에 집중해 온 마를린 호리스 감독 특별전, 그리고 1960년대 미국 대항영화의 선구적인 작업이 되었던 '뉴스릴 운동(newsreel movemet)' 속에서 성장한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전설적인 작품들을 모은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의 선구자들: 천 개의 목소리', 그리고 여성의 관점으로 과거 한국영화를 새롭게 읽어내는 '한국영화 특별전: 여성, 민중, 코리안 뉴웨이브'가 바로 그것. 김선아 프로그래머는 특히 이 가운데 '여성영상공동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세계의 모든 이슈에 여성이 개입하는 시대를 다루되 남성들과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았다"고 설명하면서 "비행기를 납치한 최초의 여성 레일라 카흐레드를 다룬 <비행기 납치범: 레일라 카흐레드>를 관심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최근 2년간 세계 전역에서 여성감독이 제작한 작품들을 모아 세계 여성감독들의 최근 작품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새로운 물결' 섹션에는 거장들의 신작과 데뷔작으로 주목받은 감독들의 작품들과 아시아영화들이 골고루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사랑의 유통기한을 동화적인 이야기 구조와 감각적인 화면에 담아낸 도리스 되리 감독의 <내 남자의 유통기한>과 2차대전 당시 나치 점령지역에서 벌인 두 전위 예술가들의 저항적인 활동을 조명한 바바라 해머 감독의 <연인, 타인>, 그리고 지난 해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이란의 락샨 바니 에테맛 감독의 <길라네> 등의 작품이 있다.
영상매체를 활용해 여성주의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이 제작한 '여성영상공동체'와 아시아 여성감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그리고 옥랑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다큐멘터리 옥랑상 4기 수상작'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영화 상영 외의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여성의 생식력을 둘러싼 국가와 문화권력: 가족계획에서 저출산까지'라는 제목의 국제 심포지엄을 비롯, 올해 신설된 '카페 수다'에서는 감독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이 마련되며, 일종의 마스터클래스 과정인 '필름 인사이드: 특별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 특별강연에는 프랑스의 시몬느 드 보봐르 시청각센터 사무국장인 니콜 페르난데 페레가 연사로 나서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에 대한 특별강연을 펼친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8회를 맞으면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전국의 영화제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서울여성영화제가 종합 2위로 내실있는 영화제라는 인정을 받았다"며 서울여성영화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집행위원장을 비롯, 변재란 부집행위원장, 임성민, 남인영, 김선아, 최선희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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