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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상 가장 오래된 영화 <미몽>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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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상 가장 오래된 영화 <미몽> 공개돼

[특집] 영상자료원, 각고의 노력 끝에 最古 영화 세편 발굴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이 최근 발굴한 한국영화 <미몽>(양주남 감독,1936)과 <반도의 봄>(이병일 감독,1941) <조선해협>(박기채 감독,1943) 등 세 편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 세 편의 영화는 현존하는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영상자료원은 2월 28일 오후 영상자료원 내 고전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영화의 발굴과 수집 관련 경과를 발표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가 발표되는 자리인 만큼 영화평론가 김종원 씨를 비롯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허문영,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 씨 그리고 다수의 원로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이효인 원장은 "2005년 8월 비공식적인 수집상으로부터 세 편의 한국영화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그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찾아나가는 과정이 마치 첩보전과 같았다"고 설명하면서 "2005년 12월 중국전영자료원에 보관중인 <미몽>과 <반도의 봄>, <조선해협>을 극적으로 인수했다"며 영상자료원이 이번 영화를 발굴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이번에 발굴한 영화들을 국가 근대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면서 "한국 영화인들의 노고가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1926)을 비롯, 해방 전 한국에서 제작된 극영화 160여 편 중 현재 영상자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영화는 총 10편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몽> 발굴공개전 기자회견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영화평론가 김종원 씨는 세 편의 영화에 대한 영화사적 의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들 한국영화를 보면서 반가움과 착잡함을 동시에 느꼈다"면서 "제작시기와 시대적 배경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판이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씨는 "<미몽>은 현재 필름으로 남아 있는 한국 극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고 <반도의 봄>은 영화 속에서 영화를 처음으로 다룬 작품으로, 193~40년대에 이미 우리 영화인들이 영화에 대한 집단적 자의식을 표출시키고 있음을 보여준 영화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해협>은 1940년대 제작된 멜로영화의 전형"이라고 그 영화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이효인 원장 역시 "<미몽>은 여성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표출했다는 점에서 <자유부인>과 <바람난 가족> 못지 않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미몽>은 남편과 딸을 버리고 바람이 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1930년대의 시대상을 고려할 때 매우 파격적인 소재의 작품이다.
영상자료원은 3월 2일부터 3월 5일까지 나흘간 이들 발굴작 <미몽>과 <반도의 봄>, <조선해협>과 함께 2004년에 발굴해 지난 해 보전 처리 후 공개한 <군용열차>(1938)와 <지원병>(1941) 등 4편의 극영화 그리고 <해방뉴쓰> 등 기록영화 4편을 모아 '최고(最古) 한국영화 <미몽> 발굴공개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획전은 영상자료원 내 고전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문의. 한국영상자료원 고객센터 02-5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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