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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당청 간 문제 없어…정무수석 부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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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당청 간 문제 없어…정무수석 부활 반대"

정동영 "지지율, 한나라와 10%P 차로 따라붙어"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열린우리당 일각의 정무수석 부활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회동을 갖고 "원내 문제는 현장에서 당과 국회에서 결정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당과 청와대 관계에서 이전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 정 의장이 '소통' 문제삼자 "동의 안 한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날 정동영 의장이 인사말에서 당청 간 소통의 문제를 끄집어냈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당과 청와대가 유기체, 한 몸의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당의 리더십이 7번이나 교체돼 제 역할을 못했다"며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는 말이 있다. 혈이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당과 정부가 사통팔달 소통을 잘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지금 당정 간 소통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기도 하는데 동의 안 한다"며 당의 불만에 대해 일축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전에 정무수석이 있었지만 주로 원내 전략에 대해 당에 대통령 생각을 지시하는 창구였지 진정한 당정 간 소통에는 도움이 안 됐다"며 "지금처럼 당정분리가 된 상황에선 대통령이 현장의 여러 분위기나 흐름을 잘 모르는데 무슨 지시나 명령을 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은 비서실장과 홍보수석이 당과 직접 조율하고 정책적인 사안은 정책실장이 바로 협의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정무수석이 있다면 바로 갈 길을 오히려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동영 의장은 "당과 청와대는 이심전심으로 함께 가야 한다"며 "문제가 생기면 빨리 수습을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못내 아쉬움을 표했다.

***청와대 "진대제 장관, 지방선거 나갈 것"**

한편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동영 의장은 "과거 한나라당 지지율의 절반밖에 안 됐는데, 전당대회 이후 당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4곳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한나라당과) 10%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우상호 우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낙관적 전망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고 답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개각이나 개헌 문제 등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날 만찬에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31 지방선거에 언론에 보도된 대로 3~4명의 장관이 출마할 것"이라면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 "(경기지사로) 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장관의 출마를 여당이 아니라 정부 쪽에서 확정적으로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이재용 환경부 장관 등은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 "정권 재창출 가능성 없는 정당은 힘이 없어"**

앞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다음 정권의 대안으로 여러 분이 있는데 전면에 있지 않아 전망 없는 정당으로 보인 측면이 있다"며 "아름답고 건강한 부인인데 어쩐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처럼 힘이 없어 보였는데 이제 임신해서 배가 불룩하고 건강한 부인, 푸짐한 느낌이 든다"며 정동영 의장, 김근태 최고위원 등 대권주자들이 당의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론상 정당은 정책과 가치를 중심으로 모인 결사체지만 정치현실로 보면 다음 정권이 될 가능성이 없으면 정책의 동질성과 정체성이 있더라도 힘과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다음 정권에 대한 전망이 어떤 모습으로 있느냐에 따라 당의 활력이 좌우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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