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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양극화 문제 놓고 국민과 인터넷대화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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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양극화 문제 놓고 국민과 인터넷대화 갖겠다"

3월 23일 다음 등 5대 포털 통해…인터넷 생중계

노무현 대통령이 양극화 해소 방안을 주제로 오는 3월 23일 다음, 네이버, 야후, 엠파스, 파란 등 5개 포털사이트를 통해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갖는다.

***3월 14일부터 미리 질문 받아**

노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대국민 서한을 발표해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마련한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이 서한은 청와대 홈페이지 및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다음 등 5개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청와대는 다음달 14일부터 다음 등 5개 포털사이트에 네티즌들이 미리 질의 및 토론 글을 올릴 수 있는 별도의 행사 페이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3월 23일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열릴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는 이 행사 페이지를 통해 취합된 질문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패널들과 토론하면 그 내용이 5개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행사 당일에도 네티즌들이 게시판을 통해 질문을 올릴 수 있다.

***"양극화, 정치적 논쟁 유발하겠지만 회피하지 않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26일 '인터넷 대화'의 발제문 성격으로 발표한 '취임 3주년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에서 집권 4년차를 맞아 양극화 해소라는 화두를 제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올해부터는 대통령 지지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정치적 논쟁을 유발할 새로운 과제는 피해야 한다는 계산도 있었지만 우리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해 양극화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바로 '세금을 올리자는 것이냐? 근로자가 봉이냐?'하는 방향으로 논쟁을 몰아가면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는커녕 문제에 접근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증세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세금문제, 지금부터 계산해보자"**

노 대통령은 "우리 언론과 국민여론은 재정을 절약하고 감면을 축소하고 숨겨진 세원을 발굴하면 세금이나 보험료를 더 내거나 빚을 내지 않아도 문제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증세를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저도 당장 돈을 더 내거나 빚을 내자고 하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지금부터 우리 국민들은 국가로부터 어느 정도의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지, 앞으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한 재정이 필요할 것인지, 재정 절약이나 세원 발굴로 얼마만한 재정이 충당될 수 있을 것인지, 모자라면 얼마나 모자라며 이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를 계산해보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가 내고 있는 세금은 누가 얼마나 내고 누가 얼마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면 누가 얼마나 더 내고 누가 얼마나 혜택을 보게 될 것인지를 계산해보자"고 덧붙였다.

***"아직도 2년이나 남았나 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

노 대통령은 또 "벌써 3년이 되었나 하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아직도 2년이나 남았나 하는 분들이 더 계시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며 지난 임기 3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임기 초반의 경제적, 정치적 위기상황을 거론하면서 "2004년 탄핵 때는 차라리 제 정치적 운명이 거둬지기를 바랐던 게 솔직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2005년 4.30 보궐선거의 결과로 다시 여소야대가 됐다"며 "(양극화 문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미래의 위기를 못 본 체하거나 미룰 수 없어 궁리 끝에 찾아낸 게 대연정이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 준비가 채 되기도 전에 대연정 구상이 언론에 터졌고 그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는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 일로 국민들에게 대통령으로서 많은 신뢰 훼손을 끼쳐드리는 등 저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 제안은 의욕이 앞선 채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던 저 자신의 실책이었다"며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지금도 한나라당이 왜 대연정을 거부한 것인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은 2년 동안 결코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성공한 대통령보다 원칙과 용기를 갖고 열심히 일한 대통령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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