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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금실 출마 줄다리기'로 재미보나

현직 장관들도 '줄다리기'…靑 "다음 주 개각"

'강금실, 서울시장 나오나, 안 나오나?'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질문이다. 지난 2004년 7월 법무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너무 즐거워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던 만큼 그가 선선히 여당의 서울시장 출마 요구에 응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법무장관으로 일하던 2004년 4.15 총선 당시에도 여권의 끈질긴 출마 요구에 굴복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탄핵 역풍'으로 여당에 비교적 유리한 상황이던 4.15 총선 때와 달리 5.31 지방선거를 앞둔 최근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 그나마 기대했던 2.18 전당대회도 흥행효과가 전무했다. 당 지지율은 오히려 전당대회 전보다 더 떨어져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선 18.4%를 기록했다.

***'강금실 출마 공방', 여당·강금실에 모두 유리**

상황이 이 지경이니 지난 연말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 1위를 차지해 온 강 전 장관의 출마는 열린우리당에겐 절박한 일이 됐다. 전당대회에선 너도나도 "내가 돼야 강 전 장관을 끌어올 수 있다"며 한 표를 호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강 전 장관 출마 여부를 점치는 기사가 연일 생산되고 있다. 더 나아가 '강 전 장관이 과연 서울시장감일까' '실제 출마한다면 본선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등 각종 분석 및 해설기사까지 나온다.

김근태, 정동영 두 대권주자의 '빅 매치'였던 전당대회에서도 재미를 못 봤던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후보 경선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강금실 출마'를 놓고 다소 지리하게 계속되는 공방은 우리당 입장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흥행거리다.

또 강 전 장관이 실제 출마할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시간 끌기'는 도움이 된다. 강 전 장관의 인지도와 그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한껏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그때부터 야당의 견제와 언론의 검증이 시작된다"며 "성급히 결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동영, 장관 4명 출마 요구…청와대 "개각, 결정된 바 없다"**

한편 여권 내의 '출마 줄다리기'는 일부 현직 장관들을 놓고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지사에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부산시장에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대구시장에 이재용 환경부 장관, 충남지사에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경북지사에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경남지사에 박홍수 농림부 장관, 광주시장에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23일 노무현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갖고 이들 중 진대제 정통부, 오거돈 해수부, 이재용 환경부, 오영교 행자부 장관 등 4명의 차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대제 장관은 24일 "지자체 선거 출마와 관련해 현재까지 제의받은 바도, 출마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지금까지 IT산업 발전을 위해 충실하게 일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나라 먹거리산업 창출을 위해 계속 매진할 수 있기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추병직, 박흥수, 정동채 장관도 공개적으로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현직 장관들의 출마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다 보니 내주로 예정된 개각은 아직 '안개 속'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개각과 관련해 "이전에 밝힌 입장과 같다"며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선거 전 공직사퇴 시한(선거 전 60일)과 약 한 달 정도 걸리는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고려해 노 대통령 순방 전인 다음 주에 개각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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